‘여제’ 박인비, LPGA 메이저대회 3년 연속 우승 눈앞

입력 2015-06-14 08: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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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Gettyimages멀티비츠

한국 여자 골프의 ‘여제’ 박인비(27, KB금융그룹)가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하며 3년 연속 단일 메이저대회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인비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 컨트리 클럽(파73·667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MP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4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전날까지 선두였던 김세영(22·미래에셋·12언더파 207타)을 두 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박인비는 이날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전날까지 김세영에 한 타 뒤져있던 박안비는 김세영이 초반 두 개 홀 버디를 잡으면서 세 타차로 멀어졌다.

하지만 박인비는 3번홀(파4)에서 첫 버디 포문을 연 뒤, 6번홀(파3), 9번홀(파5)에서 차례로 버디를 잡아내면서 전반을 한 타차로 마쳤다.

후반에도 김세영의 우세가 이어진 가운데 박인비는 막판 뒷심으로 전세를 역전됐다. 박인비는 15번홀(파5) 버디에 이어 17번홀(파4) 버디로 동타를 만들었다.

이어 박인비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선두가 됐다. 김세영이 마지막 홀을 보기로 마치면서 두 타를 앞서게 됐다.

이로써 박인비는 2013년과 2014년에 이어 이 대회 3연패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박인비가 이번에 우승하게 된다면 역대 세 번째 단일 메이저대회 3연패를 달성한 선수로 남게 된다.

LPGA 투어에서 단일 메이저대회를 3년 연속 제패한 선수는 2명밖에 없다. 박인비는 지난 2003~05년 LPGA 챔피언십에서 3연패를 기록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10년만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이와 더불어 20주만의 세계랭킹 1위 탈환도 사실상 확정지었다. 현재 2위인 박인비는 전날 리디아 고가 프로데뷔 이후 첫 컷탈락을 기록함에 따라 마지막 날 크게 부진하지 않는 이상 1위 탈환이 확실해졌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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