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2회 앞둔 ‘후아유-학교2015’, 다시 보는 명대사 명장면

입력 2015-06-14 09: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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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가 종영까지 단 이틀만을 남겨두고 있어 많은 시청자들을 아쉽게 하고 있다. 이에 명대사로 보는 그때 그 명장면을 꼽아봤다.


1. 미치도록 설레고 또 설렜다! 풋풋 로맨스 명장면!

- 왔으니까 됐다. 고은별

‘후아유-학교2015’가 큰 사랑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던 삼각 로맨스. 극 중 김소현(고은별, 이은비 역)을 10년간 짝사랑해온 남주혁(한이안 역)은 통영 수학여행 중 사라졌던 그녀와 병원에서 재회하자마자 “왔으니까 됐다. 고은별”이라며 와락 끌어안았다. 김소현만을 위한 남주혁의 순애보는 수많은 여성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했다.

- 한 명쯤은 있어도 되지 않냐? 네 진짜 이름 불러줄 사람 그거 내가 하면 안 돼?

육성재(공태광 역)는 김소현과 단 둘만의 비밀을 공유하고 조수향(강소영 역)이 건넨 필적 감정서를 본 뒤, 그녀가 쌍둥이 언니 고은별이 아닌 동생 이은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소현에 대한 모든 진실을 알게된 육성재는 네가 진짜 고은별이 아니냐고 묻는 것 대신 “니 진짜 이름 불러줄 사람, 그거 내가 하면 안 돼?”라는 고백으로 가슴 떨리는 엔딩을 선사했다.


2. 10대들의 고달픈 현실을 담아냈다!

- 하고 싶은 게 없어서 운다. 왜!

‘후아유-학교2015’는 기존의 학교 시리즈와 같이 10대들의 현실적인 이야기 역시 놓치지 않았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좋은 대학을 원하는 엄마의 강압을 힘겨워하던 이초희(이시진 역)는 결국 눈물을 보였고, 하고 싶은 걸 말하면 다 해주겠다는데 왜 우냐는 엄마의 다그침에 “하고 싶은 게 없어서 운다. 왜!”라며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이는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10대들의 불안한 심리와 미래를 드러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 날 잃는 것 보다 엄마 욕심 버리는 게 낫지 않아요?

이다윗(박민준 역)이 반 친구들의 과제가 든 노트북을 포맷한 사람이 자신임을 고백한 날, 엄마 김정난(신정민 역)은 그럴 리가 없다며 억지주장을 펼쳤고 끝까지 공부를 강요했다. 엄마의 꺾이지 않는 교육열에 결국 옥상으로 향한 이다윗은 굳게 닫힌 문 앞에서 폭풍 눈물을 흘린 후, 엄마에게 욕심을 버려 달라 간절히 호소했다.

이처럼 엄마의 꿈을 대신 살아가는 10대들의 모습은 잘못된 어른들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는 청소년들의 현실을 리얼하게 그리며 안방극장을 씁쓸케 했다.


3. 시청자들의 가슴을 진하게 울린 위로의 한 마디

- 그러니까 너 지금 멋지게 헤엄치려고, 숨 참는 것부터 하고 있다고 생각해
극 중 연예인이 꿈인 김희정(차송주 역)은 수차례의 오디션 끝에 광고 모델에 발탁됐지만 현장에 도착하니 메인 모델은 남주혁이었고 자신은 수많은 엑스트라 중 한명이었다는 사실에 풀이 죽었다. 김희정은 꿈도 있고 재능도 있는 남주혁을 부러워했지만 그는 자신이 처음 수영을 하던 때를 생각하며 깊은 위로를 전해 보는 이들까지 따뜻하게 했다.

- 조금 늦고, 조금 쉬고, 조금 어긋나는 거 당시엔 좀 힘들어도, 지나보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더라

오직 수영 하나만을 바라봤던 남주혁이 교통사고 후 더욱 심해진 어깨 부상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본 담임선생님 이필모(김준석 역)는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어린 위로를 전했다. 이필모의 대사는 비단 10대 뿐만 아니라 지금의 현실이 힘겨운 모든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후아유-학교2015’는 잊을 수 없는 다양한 장면으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 해왔기에 앞으로 종영까지 남은 2회 동안 어떤 감동을 줄지 기대를 더하고 있다. 또 다른 명장면 탄생을 앞두고 있는 ‘후아유-학교2015‘ 15회는 15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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