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박인비, 메이저 6승 달성… 박세리 넘어 한국 선수 최고

입력 2015-06-15 08: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인비.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골프 여제’ 박인비(27, 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역대 3번째로 메이저대회 3년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며 한국 선수 중 메이저 최다 승 기록도 세웠다.

박인비는 15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 우승상금 52만5000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 27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박인비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쳐 3라운드까지 2타 차이로 매섭게 따라붙던 김세영(22, 미래에셋)을 5타 차이로 따돌리고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은 박인비의 개인 통산 6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한국 선수 최다 메이저 대회 우승이며, 이번 시즌 3번째이자 통산 15번째 투어 우승이다.

앞서 박인비는 지난 2008년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고, 2013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 LPGA챔피언십(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US오픈 등 3개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또한 박인비는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이날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컵을 다시 들어 올리며 메이저 대회에서만 총 6차례 우승했다.

이전까지 박인비는 박세리(38, 하나금융그룹)와 한국인 메이저 최다승 타이(5승)를 이루고 있었다. 박세리는 1998년 5월 LPGA챔피언십에서 한국 사상 첫 메이저 우승을 거둔 이후 US여자오픈(1회), LPGA챔피언십(3회), 브리티시여자오픈(1회)에서 정상을 맛봤다.

신지애(27, 스리본드)는 박인비가 정복하지 못한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만 2회(2008년, 2012년) 우승했다.

2004년 박지은(36), 2005년 김주연(34)과 장정(35), 2009년 지은희(29, 한화), 2011년 유소연(25, 하나금융그룹), 2012년 최나연(28, SK텔레콤)과 유선영(29, JDX), 2014년 김효주(20, 롯데)가 각각 1회씩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LPGA 투어 메이저 대회는 가장 역사가 긴 US오픈과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ANA 인스퍼레이션, 브리티시여자오픈, 그리고 2013년부터 메이저로 승격된 에비앙 챔피언십 등 5개다.

이번 우승으로 박인비는 20주 만에 세계랭킹 1위도 탈환하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진정한 세계 여자골프의 여제로 등극하게 된 것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