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프로듀사’의 차태현. 사진제공|KBS
김수현 못지않는 여성시청자 관심 한몸
‘김수현만 설레나? 차태현도 설렌다.’
배우 차태현(사진)이 로맨스 장르가 고집하는 남자주인공의 기준과 공식을 과감히 깨며 여심을 공략하고 있다. 세는 나이로 올해 마흔 살에 세 아이의 아빠이며, 그동안 ‘생활’ 코믹연기에 두각을 보였던 차태현이 출중한 캐릭터 연구와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로맨스 전개에 힘을 불어넣으면서 20대 김수현 못지않은 관심을 얻고 있다.
KBS 2TV 금토드라마 ‘프로듀사’에 출연 중인 차태현은 김수현, 공효진, 아이유와 복잡한 사각관계를 형성하며 로맨스를 이끌고 있다. 극중 25년 지기인 공효진의 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고, 진심과 다르게 툴툴거리거나 잔소리로 애정을 숨기는 모습이 여성시청자의 설렘 지수를 높이고 있다.
‘프로듀사’의 한 관계자는 “차태현은 극중 캐릭터를 단편적인 인물로 그리지 않고, 코믹함과 진지함 등 여러 감정 표현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인물로 표현하고 있다”면서 “특히 로맨스 장르의 남자주인공은 20∼30대 미혼의 배우가 해야 통한다는 기존의 선입견을 연기력으로 뛰어 넘었다”고 말했다.
‘프로듀사’ 이후 차태현이 로맨틱 코미디 영화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 개봉을 앞두고 있어 또 한 번 여심 공략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2001년 개봉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 후속 편인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에서 차태현은 에프엑스 빅토리아와 호흡을 맞췄다. 국내와 함께 중국 개봉도 앞두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