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소수의견’의 조복래와 엄태구가 빛나는 존재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수의견’은 열 여섯 철거민 소년과 스무 살 의경, 두 젊은이의 법이 외면한 죽음을 둘러싼 청구액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의 법정 공방을 그린 영화.
독립영화계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쌓으며 ‘동창생’ ‘인간중독’ ‘잉투기’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활약해온 엄태구는 강제철거 현장의 진압 작전 중 죽은 의경의 선배로 사건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이자 사건 관계자인 의경 ‘이승준’ 역을 맡았다. 국가의 명령에 의해 출동한 평범한 의경 ‘이승준’은 자신의 후임 ‘김희택’의 죽음을 목격하고 이후 증인으로 법정에 출두한다.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라고 볼 수 있는 ‘이승준’ 의경 역을 연기한 엄태구는 특유의 낮은 목소리로 큰 사건에 휘말리게 된 젊은 청춘의 모습을 담담하게 표현해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쎄시봉’의 송창식 역으로 리얼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단 번에 사로잡은 받은 배우 조복래는 ‘소수의견’에서 ‘윤진원’(윤계상 분)을 끝까지 괴롭히는 냉철한 검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조복래가 맡은 ‘검사’ 역은 ‘윤진원’의 또 다른 의뢰인이자 철거용역업체의 배후에 있는 ‘큰손’을 두고 법정 공방을 벌이는 인물.
개성 있는 외모와 연극과 뮤지컬을 통해 다져온 안정적인 연기로 존재감을 발휘한 조복래의 2년 전 모습은 영화 속 그의 연기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떠오르는 연기파 엄태구와 조복래의 출연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는 ‘소수의견’은 윤계상, 유해진, 김옥빈, 이경영, 장광, 김의성, 권해효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앙상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혈의 누’의 각색과 프로듀서를 맡았던 김성제 감독 작품 ‘소수의견’은 24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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