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교회 총기 난사 용의자, 21살 백인 男…인종 갈등?

입력 2015-06-19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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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뉴스 캡처, ‘흑인교회 총기 난사’

사진= JTBC 뉴스 캡처, ‘흑인교회 총기 난사’

美 흑인교회 총기 난사 용의자, 21살 백인 男…인종 갈등?

미국 남동부 찰스턴의 흑인교회서 한 백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9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21세의 백인 남성 딜란 루프는 17일(현지시간) 밤, 찰스턴의 유서 깊은 흑인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한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다. 당시 그는 예배실에서 성경공부 중이던 신도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9명을 숨지게 했다.

루프는 흑인교회 총기 난사 범행 직후 도주했으나 18일 오전, 현장에서 약 400km 떨어진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흑인교회 총기 난사 희생자들은 흑인이라는 이유로 살해됐다. 루프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21세 생일을 맞이해 선물 받은 45구경 권총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현장에서 살아남은 신도들도 용의자가 흑인에 대한 증오심을 드러낸 뒤 총을 난사했고 진술했다. 희생자의 사촌인 실비아 존슨은 “그는 (신도들에게) ‘너희는 우리 여자들을 강간하고 우리나라를 빼앗고 있다. 너희는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과 흑인 사회 지도자들은 이번 사건이 인종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우려를 표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위안과 평화를 찾고 예배를 보는 장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 더 가슴이 아프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해당 사건으로 미국 내 인종 갈등이 촉발될 지 미국 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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