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 우익수로 출전,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0.241로 소폭 상승했다.
4회 상대 선발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하는 등 나름 분전했지만,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9회말 등판한 키오네 켈라가 2사 3루에서 보크를 범하며 결승점을 허용했다.
경기 후 추신수는 “이게 야구인 거 같다. 상승세가 이렇게 멈출지 누가 알았겠는가. 예상하지 못했던 경기였고, 아쉬운 패배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두 팀 모두 잘했다. 마지막에 집중력이 부족해 이런 결과가 나온 거 같다. 켈라가 메이저리그에 처음 뛰는 투수다 보니 그런 거 같다”며 집중력 부족을 아쉬워했다.
이렇게 경기가 끝나본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TV로는 본 기억이 난다. 내가 뛰는 팀이 직접 당해본 것은 처음”이라며 흔치 않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레인키를 상대로 4구 이내에 공격적인 승부를 한 것에 대해서는 “그레인키는 볼을 많이 던지는 투수가 아니라서 스트라이크를 놓쳐봐야 좋을 게 없다고 생각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그레인키가 이번 시즌 체인지업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는 기자의 설명에 “그말이 맞다. 체인지업이 굉장히 좋았다”고 동의했다. 이어 “공이 바로 오는 게 없었다. 움직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4회 안타에 대해서는 “패스트볼은 아니었는데 체인지업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저스와의 인터리그 4연전을 3승 1패로 마친 것에 대해서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네 경기 모두 쉽지 않은 투수들을 상대했기에 이 결과에 만족해야 한다”며 위닝시리즈로 마친 것에 위안을 삼았다.
다저스와 야간경기를 치른 텍사스는 바로 다음 경기가 열리는 시카고로 이동한다. 이동 시간과 시차를 고려하면 선수단은 다음 날 아침이 돼서야 시카고에 닿을 예정이다. 아침에 도착한 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경기장에 나가는 힘든 일정이다.
추신수는 “이런 일이 많은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나 혼자 그런 일정을 소화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힘든 생활을 해봤다”며 흔치 않은 일정이지만,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