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회 황금사자기] 경북고 박세진 “류현진의 편안함 닮고 싶어”

입력 2015-06-20 13: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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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 박세진.


[동아닷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팀의 첫 경기 승리를 이끈 경북고 좌완 에이스 박세진이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경북고는 20일 서울 양천구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69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에서 최충연-박세진-나태환이 무실점을 합작하며 청주고에 5-0 영봉승을 거뒀다.

이날 박세진은 선발 최충연이 난조를 보이며 무사만루 위기를 만들자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박세진은 6회초에도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박세진은 “이겨서 기분 좋다”는 간단한 승리 소감을 전했다. 4회초 최충연이 만든 무사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박세진은 담대했다. 그는 “편하게 한 점은 주자는 생각으로 올라갔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자신의 이날 경기 투구에 대해서는 스스로 70점을 매겼다. 그는 “점수를 주지는 않았지만 중간에 밸런스가 안 좋아져 볼넷을 많이 줬다”고 스스로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고교 최고의 원투펀치로 평가 받는 최충연과 박세진은 경북고 최강의 무기다. 이날은 최충연이 먼저 등판했고 위기 상황에 박세진이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이에 대해 박세진은 “(최)충연이가 밸런스가 조금 안 좋아 위기가 되면 내가 뒤에 올라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세진은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의 친동생으로도 유명하다. 박세진은 대회를 앞두고 형 박세웅이 해준 조언이 있느냐는 질문에 “형이 특별한 얘기를 해주지는 않았다”며 웃었다.

닮고 싶은 선수로 형 박세웅을 꼽아왔던 박세진은 “형을 제외하고는 류현진(28·LA다저스) 선배님을 닮고 싶다. 경기 운영 능력도 좋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하는 점이 좋다”고 밝혔다.

황금사자기 대회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박세진은 “개인적으로는 평균자책점 0점대를 기록하고 싶다. 팀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다음 경기에 대해서는 “특별한 준비를 하진 않을 것이다. 하던대로 편하게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경북고는 22일 덕수고와 다음 경기를 치른다.

신월 |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신월 |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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