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협녀’ 포스터. 사진제공|티피에스엔터테인먼트
제작비 100억 무협 대작…팬 관심집중
배우 이병헌이 7월 중순 주연 영화 제작보고회 참석을 시작으로 국내 활동에 복귀한다. 이를 위해 이르면 7월 초 귀국한다. 한동안 미국에 머물며 할리우드영화 촬영에 주력해온 데다 지난해 협박사건에 연루돼 국내 활동을 중단했던 만큼 그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병헌은 주연 영화 ‘협녀, 칼의 기억’(협녀, 감독 박흥식·제작 티피에스컴퍼니)이 8월로 개봉을 확정하면서 이에 맞춰 진행하는 프로모션에 참여하기 위해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이다. 그 첫 일정은 제작보고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행사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협녀’ 측은 8월13일과 20일 개봉을 염두에 두고 적합한 시기를 고민 중이어서 그보다 한 달여 전 제작보고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늦어도 7월 중순 안에는 귀국할 전망이다.
이병헌은 현재 미국 뉴올리언스의 외곽 지역에서 할리우드영화 ‘황야의 7인’을 촬영하고 있다. 당초 8월 중순 마무리하려던 촬영은 현지의 기상 사정으로 지연돼 9월 초까지 연장된 상태다. 출연 분량이 상당히 많은 이병헌은 제작보고회 참석 직후 다시 미국으로 출국해 나머지 촬영을 소화한다.
이후 8월 시사회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는 22일 “변수는 있지만 미국 제작진과 일정을 최대한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녀’는 당초 지난해 12월 개봉을 준비해온 제작비 100억원 규모의 무협 대작 영화. 고려 말을 배경 삼아 이병헌과 전도연, 김고은 등이 참여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병헌이 협박사건의 여파로 개봉은 해를 넘겼고, 최근에 와서야 8월로 그 일정을 확정했다. 갖은 이유로 뜨거운 시선을 받는 영화는 대중의 관심을 반영하듯 18일 티저 예고편을 공개하자마자 단 하루 만에 6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이병헌은 ‘협녀’보다 앞서 7월2일 개봉하는 할리우드영화 ‘터미네이터:제니시스’ 관련 행사에는 불참한다. 주인공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애밀리아 클라크가 내한해 개봉 당일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등 행사를 진행하지만 이병헌은 ‘황야의 7인’ 촬영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