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김신욱. 스포츠동아DB
선수단 개편도…카사는 방출 가능성
레스터시티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러브 콜을 받고 있는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27·울산현대)의 올 여름 유럽 진출 움직임이 감지된 가운데, 소속팀도 덩달아 바빠졌다. 여름 유럽축구선수이적시장이 열리는 7∼8월을 즈음해 새 행선지를 결정할 김신욱이 떠나게 되면 그 공백을 메워줄 선수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울산은 ‘플랜B’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리그 관계자는 22일 “울산이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다. 외국인 공격수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국내에선 클래식(1부리그)과 챌린지(2부리그)를 통틀어 김신욱과 비슷한 성향의 대체 스트라이커를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2009년 울산에 입단한 김신욱은 2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17라운드 홈경기(1-1 무)에서 헤딩 동점골을 뽑아 K리그 통산 22번째로 100호 공격 포인트(82골·18도움)를 달성했다. 올 시즌은 17경기 5골로 예전에 비해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지만, 2014인천아시안게임 당시 입은 부상 후유증 등으로 확연히 줄어든 출전시간을 고려하면 마냥 나쁘다고 할 순 없다. 현재 4승8무5패(승점 20)로 8위에 랭크된 울산은 그간 20득점(17실점)을 기록했는데, 김신욱은 투톱 파트너인 양동현(7골)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다.
울산은 동시에 선수단 개편에도 돌입한다. 외국인 공격수를 찾고 있는 만큼 당연히 용병 진용에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기대이하의 활약으로 윤정환 감독에게 실망을 안긴 카사(몬테네그로)가 칼날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영입한 카사는 최근 2시즌 동안 14경기 2도움에 그쳤고, 올 시즌은 고작 2경기에 나섰다. 다만 울산은 제파로프(우즈베키스탄), 따르따(브라질), 마스다(일본) 등 외국인 미드필더 3총사와는 계속 함께 한다는 방침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