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승부조작 사례

입력 2015-06-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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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유벤투스 팀. ⓒGettyimages멀티비츠

■ 유벤투스 우승 박탈·강등

불법 스포츠 도박과 관련된 축구 승부조작은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졌다.

유럽에서 가장 대표적 사례는 2006년 이탈리아 세리에A를 들쑤신 ‘칼치오폴리’다. 유벤투스는 루치아노 모기 당시 회장이 심판들을 매수해 주요 경기를 조작한 것으로 밝혀져 2004∼2005시즌과 2005∼2006시즌 우승 기록을 박탈당했고, 2006∼2007시즌 승점 삭감(9점)과 함께 세리에B(2부리그)로 강등되는 등 오랜 암흑기를 보내야 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도 예외는 아니다. 올 1월 호주아시안컵에서 일본대표팀을 이끈 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 전 감독은 2010∼2011시즌 프리메라리가 승부조작 사태의 피의자로 지목됐다. 아기레 감독은 사라고사를 이끈 2011년, 팀의 2부리그 강등을 막기 위해 정규리그 최종전 상대인 레반테에 돈을 뿌렸다는 의혹으로 결국 일본을 떠나야 했다. 분데스리가에선 2004년 승부조작에 연루된 심판이 옷을 벗는 사태가 벌어져 심판 역시 검은 마수에서 자유롭지 않음이 드러났다.

아시아도 굉장했다. 한때 전성기를 구가하던 말레이시아와 미얀마 등이 1980년대를 기점으로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으로 몰락을 자초했고, 중국에서도 2013년 중국축구협회와 심판, 감독, 선수 등 100여명이 불법 베팅과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은 뒤 처벌을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스포츠 제전인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불법 도박단이 해당 선수단에 접근해 승부조작을 제안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유로폴(유럽공동경찰)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수사에 의해 밝혀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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