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시온-임달화 감독, 제19회 BiFan 통해 영화팬들 만난다

입력 2015-06-23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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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일본 천재 감독 소노 시온과 홍콩느와르 스타 임달화의 특별전을 열고 BiFan 기간 관객과의 소중한 만남의 시간을 마련한다.

일본 문화의 영원한 반항아, 폭력과 에로티시즘의 작가, 반역과 저항의 이름 소노 시온. 그 많은 수식어에도 불구하고 17세에 시인으로 등단한 이 불멸의 청춘을 규정지을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는 어쩌면 영원한 탈주를 꿈꾸었던 우리 모두의 소녀이고 소년이다. 올해 BiFan에서는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공동주최로 특별전 ‘나는 소노 시온이 (아니)다’를 기획 상영한다.

소노 시온은 1985년 ‘나는 소노 시온이다!’로 데뷔한 이후, ‘자살 클럽’(2002), ‘노리코의 식탁’(2005), ‘두더지’(2011), ‘지옥이 뭐가 나빠’(2013)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인간의 욕망, 일본 사회에 대한 적나라한 메시지를 독창적인 스타일로 다뤄 세계적으로 수많은 골수팬을 확보하며 명실공히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특별전은 일본 영화사에 큰 업적을 남긴 소노 시온 감독의 주요 작품 8편을 상영한다. ‘자살 클럽’(2002), ‘노리코의 식탁’(2005), ‘두더지’(2011) 등 널리 알려진 대표작들뿐만 아니라 소노 시온이 “이 작품은 내 영혼의 집대성이다.”라고 말한 신작 ‘러브 & 피스’(2015)를 비롯, 일본 외 최초로 공개되는 ‘리얼 술래잡기’(2015)도 상영작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어 소노 시온의 진면목을 만나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소노 시온 감독이 직접 참석하여 관객과의 소중한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 그와 함께할 ‘순결한 핏빛 패러독스’의 시간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홍콩을 대표하는 느와르 스타 임달화는 데뷔부터 지금까지 200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왔다. 많은 영화에서 경찰로 출연하기도 하였고, 삼합회의 보스, 냉혹한 킬러 등 다양한 종류의 악역을 맡기도 했다.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해온 그에 대해, 함께 작업해온 이들의 한결같은 평가는 ‘정말 좋은 사람이자 훌륭한 배우’라는 것.

그렇게 임달화는 오우삼, 임영동, 두기봉 등 홍콩 최고의 감독들과 작업을 해오며 홍콩느와르 영화의 르네상스와 현재를 관통해왔다. 특히 임달화는 ‘도둑들’(2012)에서 홍콩 도둑 ‘첸’역으로 친숙한 해외 배우로서의 자신의 이미지를 한국 관객들에게 각인시켰다. BiFan은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배우 임달화의 회고전을 통해 중화권 장르영화 플랫폼으로서의 출발을 알리고자 한다.

이번 회고전 작품들을 살펴보면, 임달화가 본인의 회고전을 위해 직접 엄선한 다섯 편과 그의 최신 작 한 편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영화 ‘감시자들’(2013)의 원작인 ‘천공의 눈’(2007)을 비롯해, 임달화가 감독으로 첫 메가폰을 잡은 ‘어둠 속의 이야기: 미리야’(2013)가 눈에 띈다.

‘어둠 속의 이야기: 미리야’는 임달화 외에도 프루트 챈, 이지의 등 칭송받는 홍콩의 영화인들이 야심차게 모여 만든 옴니버스 공포영화다. 또한 한국에 최초로 소개되는 ‘충봉차’(2015) 등 단순히 그의 과거 작품을 돌아보는 기획이 아닌, 임달화라는 배우의 현재까지의 모습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영화인생을 기대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의 천재 감독 소노 시온과 한국이 사랑한 홍콩느와르 스타 임달화. 아시아 장르영화계를 대표하는 이 두 거장을 BiFan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만으로 영화제를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을 열광케 하기 충분할 것이다.

한편 한여름의 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환상적인 영화축제 제19회 BiFan는 오는 7월 16일부터 26일까지 11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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