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기용·신경숙 등 반복되는 표절 논란, ‘신뢰’ 회복이 우선

입력 2015-06-23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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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셰프./방송캡처

표절 논란, ‘신뢰’ 회복이 우선

맹기용 셰프가 레시피 도용 의혹을 받고 있다.

맹기용은 22일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오징어를 소시지 형태로 만든 ‘오시지’를 선보였다. 그러나 유명 요리 블로거 꼬마츄츄의 수제 오징어 소시지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론은 맹 셰프를 비난하는 쪽과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이 뿐만 아니라 최근 문화계엔 표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경숙 작가는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우국’과 자신의 단편 ‘전설’(1996) 일부 문단이 유사하다는 의혹을 받았고 지적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KBS2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 권기영 작가도 소재 유사성 논란에 휩싸였지만 드라마 제작 과정을 자세하게 기록하며 논란에 반박했다.

신경숙 작가(좌)·KBS2 월화극 ‘너를 기억해’ 포스터


표절은 창작의 가치와 아티스트를 향한 존경심을 얼룩지게 하는 행위다.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지만 그 범위가 모호하다. 법적 구속력이 확실히 존재하지 않는 현실에서 표절을 ‘신뢰’ 차원으로 접근해야하는 이유다.

현재 맹기용 측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신경숙 작가 역시 논란을 인정하기까지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아티스트가 뛰어난 창작 능력을 갖는 건 중요하다. 그러나 인정할 부분이 있다면 신속히 대응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대중에게 믿음을 주려는 태도가 절실한 때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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