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감독은 23일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폴라로이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여배우가 미니시리즈를 한다는 건 정말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시간 자는 것도 힘들어서 차 안에서 나눠서 잔다. 1~2시간 자는 것도 많이 잔 것”이라며 “지금부터 방송이 끝날 때까지는 노동법 따위는 없다. 정말 가련하고 불쌍하다”고 강조했다.
주 감독은 “작년 겨울에(‘미스터 백’ 촬영 당시) 그 바쁜 와중에 장나라가 당뇨가 있는 나를 위해 직접 빵을 구워줬다. 이 자리에 와서가 아니라 자랑하고 싶어서 하는 말”이라고 칭찬했다.
이에 장나라는 “사실 이 자리에 온 이유에 사심도 있다. 어제 KBS 드라마 ‘너를 기억해’가 첫방했는데 시청률이 별로 안 나왔다. ‘너를 기억해’다.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폴라로이드’는 일찍 철이 들어버린 아이 ‘수호’와 영원히 철들 것 같지 않을 엄마 ‘은주’ 그리고 모자 앞에 나타난 중국인 남자 ‘양밍’까지 세 사람의 기막힌 인연을 통해 희망을 잃지 않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가수 겸 배우인 장나라의 부친으로 알려진 주호성 감독이 첫 연출을 맡은 작품.
극 중 시한부인생을 사는 아들 ‘수호’ 역에는 아역 김태용이 캐스팅됐으며 엄마 ‘은주’ 역과 ‘양밍’ 역은 각각 배우 정재연과 중국에서 활동 중인 배우 양범이 열연했다. 더불어 ‘수호’의 담임선생님 역으로 장나라가 특별 출연했다. 이 외에도 배우 이한위, 안병경, 윤주상 등이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한중 합작 영화로 제작된 ‘폴라로이드’는 7월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