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임신부, 완치 후 무사히 남아 출산… 아이와 산모 모두 건강

입력 2015-06-23 23:3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메르스 임신부, 완치 후 무사히 남아 출산… 아이와 산모 모두 건강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던 30대 임산부가 23일 새벽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109번 메르스 확진 환자 A(39)씨는 이날 4시 33분쯤 제왕절개로 아들을 출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출산 예정일 2주 정도를 앞두고 ‘태반조기박리’ 현상이 일어나 제왕절개로 출산을 시도해 성공했다”고 밝혔다.

태반조기박리는 태아가 분만되기 전에 태반이 먼저 분리되는 것을 의미한다. 태반조기박리는 메르스 감염과는 관련이 없는 현상이다.


른바 ‘메르스 임신부’ A 씨는 분만 예정일을 며칠 앞둔 채 퇴원을 준비 중이었다. 최근 두 차례 걸쳐 실시한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와 완치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새벽 갑자기 양수가 터져 긴급 제왕절개 수술에
들어갔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아이와 산모 모두 건강하다”고 상태를 전했다.

앞서 ‘메르스 임신부’ A 씨는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에 입원해있던 지난달 27일 응급실을 방문했다 메르스에 노출됐다. 당시 방문 이유였던 급체로 같은 병원 응급실을 찾은 어머니 역시 메르스에 감염됐던 바 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23일 메르스일일상황보고 브리핑에서 “산모가 이렇게 안전하게 출산하고 아기와 동시에 건강한 상태인 것은 아마 첫 사례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