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 폭행 대학생, 4일간 감금폭행 이유 보니 ‘치킨값’ 때문

입력 2015-06-24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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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뉴스 캡처, ‘동급생 폭행 대학생’

동급생 폭행 대학생, 4일간 감금폭행 이유 보니 ‘치킨값’ 때문

대학생 5명이 동급생을 나흘 동안 집단폭행 했다는 고소가 접수됐다.

23일 경북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경북 경산에 있는 모 대학교 1학년 황모(19) 군 등 5명은 지난 14일부터 4일간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김모(20) 군을 방에 가둔 뒤 수십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 경남 거제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김 군은 이들이 “화장실에 못 가게 하고 물도 못 마시게 했다. 또 양반다리로 잠을 재우지 않았다. 수건으로 입을 막고 테이프로 온몸을 감았다. 이후 차렷 자세로 무릎을 꿇긴 뒤 옷걸이로 허벅지를 때렸다”고 진술했다.

이 동급생 폭행 대학생들은 치킨 값을 갚지 않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학생 가족은 “‘치킨 살래? 아니면 너 맞을래? 피자 살래?’ 그래서 돈을 갈취했다”고 말했다.

폭행 피해를 당한 김 군은 뇌종양 수술 후유증으로 지적 발달이 더딘 장애를 안고 있다. 그가 집으로 돌아와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동급생 폭행 대학생 중 한 명은 KBS 측에 혼자서 때렸을 뿐 집단 폭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해당 대학생은 “따로 방에서 네 대 가량 때리고 나는 나왔다. 나오고 나서 다른 애들이 때렸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재 수사에 착수했다. 학교 측도 뒤늦게 진상을 규명하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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