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 생활체육 특강] “한 주 3시간 테니스, 사망위험 절반 줄여”

입력 2015-06-25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테니스는 심혈관 질환의 개선과 비만 치료 및 예방 등 신체적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용한 스포츠다. 한국을 대표하는 테니스 스타 출신인 이형택이 ‘테니스 행복충전 행사’에서 어린이들에게 기본기를 가르치고 있다.

12. 테니스

달리기보다 칼로리 소모량 높은 구기운동
심혈관 질환 개선·비만 치료예방 등에 도움
행복·자신감 증진…우울·불안감 감소 효과

대한민국은 현재 메르스 공포에 휩싸여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불리는 메르스는 산업과 경제 기반을 무너뜨리는 무서운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를 더욱 걱정스럽게 하는 것은 메르스로부터 경험되는 질병에 대한 막연한 공포이고, 상호 불신과 의심, 적대감에 따른 심리적 부작용이 매우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기저질환과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의 경우 질병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누구나 희생이 될 수 있다는 우울과 불안의 증가는 걱정스러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건강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흔히 건강은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질병이 없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World Health Organization)에선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 없고 허약하지 않은 상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및 사회적으로 안녕하고 완전한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가 아침마다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하는 것은 ‘밤새 별 탈 없는 밤을 보내셨습니까’라는 안부를 묻는 것과 함께 신체적·심리적 안녕을 기원하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이러한 건강한 신체와 정신적 안녕을 위해 노력하고, 이러한 노력은 다양한 운동에 참여하면서 완성된다고 믿는다.

운동은 우리에게 많은 유익한 효과들을 가져다준다. 특히 운동을 통해 얻는 심리적 혜택들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운동을 통한 심리적 혜택은 크게 불안이나 우울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가정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운동강도가 필요하다. 보편적으로 운동을 통해 심리적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하루 30분 이상, 숨을 빠르게 쉴 정도의 강도로 움직여야 한다. 이러한 기본적 운동강도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스포츠가 적용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건강증진을 위한 적절한 스포츠로 테니스가 부각되고 있다.

테니스는 부드러운 테니스공을 이용해 네트를 사이에 두고 라켓으로 치고받으며 경쟁하는 스포츠다. 성인 기준으로 테니스를 수행하는 동안 몸무게와 실시하는 시간이 에너지 소비량에 큰 영향을 미친다. 테니스를 칠 때 보편적으로 몸무게 1kg당, 분당 0.16Cal 정도가 소모된다고 한다. 몸무게 70Cal의 성인이 30분 정도 게임을 했을 때 약 336Cal를 소모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동일한 몸무게의 성인이 30분간 달리기를 했을 때 240∼300Cal를 소모하는 것과 비교하면 테니스의 운동강도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높은 강도의 운동인 테니스는 심혈관 질환의 개선과 비만 치료 및 예방 등 신체적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 또 삶에 대한 행복감 증진, 자신감 및 우울 및 불안 감소에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트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대인경기로서, 사회적 관계망에서 오는 심리적 만족감과 같은 심리적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테니스를 실시했을 때 나타나는 긍정적 효과들은 각종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증명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의학자인 랠프 파펜바거 박사는 1주일에 3시간씩 테니스에 참여하는 사람은 어떤 원인에 의해서든 사망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질병에 대응하는 테니스 참여의 효과를 거론한 바 있다. 조엔 핀 박사는 테니스선수들이 다른 스포츠선수들이나 일반인들에 비해 활력과 낙천적 성격 및 자아존중감에 있어서 더욱 높은 수준을 보이고, 절망감, 분노, 혼란, 근심, 긴장과 같은 부정적 심리요인에선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의 과학자들이 보고한 바에 의하면, 테니스는 정신의 또렷함과 전술적 사고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뇌신경들 사이의 새로운 연결을 낳을 것이며 따라서 일생 동안의 지속적 두뇌개발에 도움을 준다.

테니스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은 긍정적 정서를 경험한다. 이러한 정서 경험이 사회로부터 경험되는 다양한 두려움을 극복케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질병에 대한 두려움은 건강에 대한 의심에서부터 나온다. 건강을 지키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질병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자, 이제 코트로 나가서 힘껏 공을 날려보자. 더불어 질병의 두려움과 공포도 함께 날려보자.

한국스포츠개발원(KISS) 박상혁 박사

[스포츠동아]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