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빠른 88년생 이준, 87년생 천우희에게 친구 제안한 이유

입력 2015-06-24 2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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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호러 영화 ‘손님’에서 열연한 천우희와 이준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마을의 절대권력자인 촌장(이성민 분)에 의해 무녀의 역할을 강요받는 선무당 ‘미숙’으로 변신한 천우희와 촌장인 아버지에게 충성을 다하며 마을의 지배자가 되려는 야심을 가진 아들 ‘남수’를 연기한 이준. 두 사람은 20대 배우 기근에 시달리는 충무로에서 대세 중의 대세로 떠오르며 젊은 대표 남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천우희는 2014년 독립영화 <한공주> 이후 주요 영화제의 상을 휩쓸면서 일약 한국 영화계가 가장 주목하는 여배우로 자리잡았다. 어려운 캐릭터들을 주로 만났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무당 노릇을 강요 받는 젊은 과부 미숙을 맡아 또 한번의 강렬한 연기를 펼쳐 보인다.

여기에 첫 주연 영화 ‘배우는 배우다’부터 인물이 지닌 폭넓은 감정을 완벽히 소화하며 배우로서 두각을 나타냈던 이준은 마을의 차기 지배자가 되고 싶은 야심이 충만한 ‘남수’ 역을 통해 섬세한 연기로 배우로서의 성장을 실감하게 하는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다.


‘손님’으로 첫 만남을 가진 두 배우는 빠른 88년생인 이준이 87년생인 천우희에게 먼저 다가가 친구 사이로 지내자고 직접 제안했고 이에 천우희가 흔쾌히 승낙해 친구가 되었다는 후문.

이준은 “천우희씨에게 죄송하지만 좀 더 편하고 수월한 촬영을 위해서 친구를 제안했다. 그런데 둘이 맞붙는 장면이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고 전했다. 또한 친구지만 배우 선배인 천우희의 연기에 감탄하며 “촬영할 때 옆에서 지켜보면서 많이 본받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같은 또래 배우인데도 연기할 때 느껴지는 게 남다른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준의 연기 열정 또한 남달랐다. 김광태 감독부터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는 모두 입을 모아 이준의 연기에 대한 노력과 열정, 재능을 칭찬하며 앞으로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점쳤다. 천우희와 이준은 영화 속에서 직접적으로 부딫치는 장면은 없지만 각자의 역할을 통해 매력을 발산하고 뛰어난 연기력으로 스크린을 장악하며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판타지 호러의 독특한 장르를 만난 류승룡과 이성민의 변신이 기대를 모으는 ‘손님’은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작품이다.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그 마을의 기억을 다룬다. 오는 7월 9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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