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NEW 엔터테인먼트 제공, ‘북한 연평해전’
‘북한 연평해전’
북한이 24일 개봉한 영화 ‘연평해전’에 반발하며 대남위협을 가했다.
‘연평해전’은 남북의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24일 개봉과 동시에 예매율 1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북한이 영화의 내용에 반발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오후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서 “알려진 바와 같이 최근 남조선괴뢰패당이 또 하나의 반공화국대결모략소동을 벌이려 하고 있다”며 “영화 연평해전은 괴뢰극우보수분자들이 2002년 저들의 군사적도발로 초래된 서해무장충돌사건을 심히 왜곡·날조한 불순반동영화·반공화국모략영화”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평통은 “2002년 연평도일대에서 벌어진 서해무장충돌사건은 온 겨레의 통일염원이 높아가는 데 당황망조한 미국과 괴뢰군부호전광들이 벌인 사건”이라며 “6·15통일시대의 거센 흐름을 가로막아보려고 계획적으로 감행한 군사적 도발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더욱이 우리가 공화국 정부 성명으로 북남관계개선에 대한 공명정대한 입장을 천명한 것과 때를 같이했다”며 “이런 광대놀음을 끝끝내 벌여놓으려 하는 것은 통일을 반대하는 괴뢰당국의 흉심을 명백히 드러내 보인 것이다. 온 민족의 치솟는 격분을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평해전’을 상영하는 것에 대해 “남조선 인민들 속에 우리 공화국에 대한 불신과 적대, 악의를 뿌리깊이 심어준다”며 “북침전쟁열을 더욱 고취하여 기어코 전쟁을 도발해보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평통은 “괴뢰들은 우리의 경고와 내외각계의 규탄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를 모해하며 헐뜯는 모략영화상영놀음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우리는 괴뢰패당의 반공화국모략과 대결책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며 “이것이 결코 빈말이 아님을 괴뢰패당은 뼈저리게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을 가했다.
한편 ‘연평해전’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4일 기준 전국 667개 스크린에서 15만3,382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는 16만2,60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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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