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은 PD ““‘더러버’ 젊은 세대의 웃프지만 따뜻했던 연애이야기”

입력 2015-06-26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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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 PD ““‘더러버’ 젊은 세대의 웃프지만 따뜻했던 연애이야기”

네 쌍의 커플이 동거를 통해 서로가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낸 Mnet ‘더러버’가 신선한 시도와 평범한 일상 속의 재미가 돋보였다는 평가 속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더러버’는 서울 변두리에 위치한 오래된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각기 다른 사연의 20대~30대 네 쌍의 동거커플을 통해 함께 사는 남녀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개인적이고 보편적인 이야기를 다뤘다. 지난 25일(목) 밤 11시에 방송된 최종회에서 오정세-류현경은 서로의 부재 기간 동안 다시 한번 사랑을 확인하고 유쾌한 동거를 이어갔고, 정준영-최여진은 결혼에 성공, 2세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결혼이 다가올수록 엇갈렸던 박종환-하은설은 이별을 선택, 서로 다른 인연과의 새로운 출발을 예고했고 타쿠야-이재준은 잠깐의 작별 후 다시 만남을 이어가며 열린 결말을 그렸다.

그간의 에피소드가 주로 집 안에서 일어나는 커플들의 모습을 그렸다면 최종회에서는 경제적 이슈와 취업난 등 외부 세상과 부딪히는 커플들의 이야기를 통해 2015년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아픔을 그려냈다. 불확실한 미래로 결혼 대신 동거를 택한 오정세-류현경 커플의 모습과 화려한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서 하나로 부부가 된 정준영-최여진의 모습이 일명 삼포세대의 모습을 잘 담아낸 것.

‘더러버’는 Mnet 특유의 트렌디한 감성과 젊은 세대의 자유분방한 정서와 관심사를 솔직하고 세밀하게 잘 표현해냈다는 평과 함께 색다른 재미와 공감을 선사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그간 오정세-류현경은 첫 방송부터 종영까지 리얼한 30대 동거 연인의 모습을 명품 생활연기로 선보였으며 서로에게 늘 솔직히 표현하는 신세대 띠동갑 연상연하커플 정준영-최여진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개성 넘치는 연기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양가 부모님 허락 하에 갓 동거를 시작한 박종환-하은설은 막 시작한 연인들의 모습부터 이별을 겪는 모습까지 풍성한 감성연기를 선보였으며 타쿠야-이재준은 훈훈한 비주얼과 브로맨스 케미를 선보이며 여성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특히 ‘슈퍼스타K’ 외 ‘재용이의 순결한 19’, ‘와일드 바니’, ‘꽃미남 아롱사태’ 등 젊은 세대의 자유분방한 정서와 관심사를 솔직하고 세밀하게 표현해내며 많은 화제작들을 연출한 히트메이커 김태은PD의 첫 드라마타이즈 도전으로 눈길을 끌었다. ‘더러버’ 속 네 커플의 집을 넘나들며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옴니버스 구성, 각 에피소드마다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인디 밴드들의 노래, 소소한 일상부터 특별한 사건까지 한번쯤 주변에서 들어봤을 법한 연인들의 이야기가 김태은PD 특유의 감성과 만나 감각적으로 연출돼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태은PD는 “‘더러버’를 아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 드린다”는 인사와 함께 “‘더러버’를 통해 대단한 위로가 아니어도 연애도 하기 힘든 이 시절에 ‘세상을 같이 살아 나가는 이런 청춘들도 있구나’라고 한번쯤 생각해보게 만드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20-30대의 웃픈 연애이야기를 현실적이면서 재치 있게 담은 작품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주연배우들의 작품을 향한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종영 소감도 눈길을 끈다. 먼저 오정세는 “매 현장이 항상 즐거웠는데 벌써 종영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이처럼 '더러버'를 촬영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건 모두 드라마를 즐겁게 봐주신 시청자 분들 덕분이다.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류현경은 “꼭 같이 작품을 하고 싶었던 오정세 배우와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좋은 감독님, 스태프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고 전했다. 통통 튀는 연기를 선보인 정준영은 “유쾌한 시간이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촬영할 수 있어서 기뻤다. ‘더러버’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모두 올해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란다”고 최여진은 “할 애기가 정말 많은데 벌써 우리의 알콩달콩한 동거가 끝나니 아쉽다. 짧지만 진녀로 살면서 즐겁고 행복했다. ‘더러버’ 사랑해주신 팬분들 사랑합니다”며 시청자를 향한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 박종환은 “아주 개인적인 고민들도 함께 했던 시간이었다. 관심을 갖고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라고, 하은설은 “역시나 길건 짧건 시간을 보내고 몸을 담은 작품은 아쉽기 마련인 것 같다. 늘 상대 배역을 배려하고 진심으로 봐주며 3개월간 충실하게 환종으로 살아준 배우 박종환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타쿠야는 “한국에서 첫 드라마라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지만 정말 재미있고 좋은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라고, 이재준은 “3개월 동안 준탁커플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늘 연기하면서 아쉬운 부분들도 있지만 재미있게 촬영한 시간들이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덧붙였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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