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인기 콘텐츠들이 잇달아 해외에 포맷을 판매하는 쾌거를 이뤄내 주목을 끌고 있다. ‘꽃보다 할배’ 미국 포맷 판매 이후 1여년 만에 ‘미국판 꽃할배’로 불리는 ‘Better Late Than Never’(美 NBC 방송 예정)가 오는 8월부터 촬영을 시작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며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화에 관심이 더욱 뜨거운 가운데, 예능 ‘더 지니어스’,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가 그 뒤를 잇게 된 것.
tvN ‘더 지니어스’는 모든 포맷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 시장에 최초로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로써 ‘더 지니어스’는 네덜란드와 프랑스에 이어, 영국에도 포맷을 판매하며 한국 콘텐츠의 자존심을 드높였다.
‘더 지니어스’는 다양한 직업군을 대표하는 플레이어가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두뇌 게임을 벌이는 반전의 리얼리티쇼. 지난 2013년 4월 첫 선을 보인 이래,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과 라이벌구도, 다양한 변수와 반전, 치열한 수 싸움 등으로 흥미를 한껏 자아내며 각종 포털 사이트의 메인과 검색어를 장식하고 2%가 넘는 가구 평균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명실공히 초특급 심리 예능으로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켜왔다.
프로게이머 출신 홍진호가 우승을 차지한 시즌1, 방송인 이상민이 우승한 시즌2, 장동민이 우승을 거머쥔 시즌3가 모두 인기를 얻으며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오는 27일 밤 9시 45분에는 역대 최강의 플레이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고의 '더 지니어스'를 가리는 전무후무한 시즌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이 방송된다.
tvN ‘식샤를 합시다’는 제작사 Alabany Production(SONY Pictures Entertainment 자회사)과 러시아 지역 계약을 체결했다. 스토리 중심으로 거래되는 통상적인 드라마 포맷 판매 외에, '먹방 촬영', 캐릭터 개발, 촬영 콘티 등에 대한 구체적인 ‘드라마 포맷 바이블’ 패키지를 준비한 것에 구매사가 굉장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제작지원을 받아, 국내 최초로 ‘드라마 포맷 바이블’ 패키지를 준비한 것. ‘식샤를 합시다’는 ‘1인 가구’와 ‘먹방’이라는 시대적 트렌드에 극적인 재미를 더해 기존 드라마와는 차별화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하며 반향을 일으킨 최초의 먹방드라마. 2014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인기에 힘입어 시즌2를 선보였으며,
지난 2일 평균시청률 3.0%, 최고시청률 3.4%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특히 드라마의 스핀오프 예능 ‘내 친구와 식사를 합시다’(가제) 제작을 결정, 드라마가 예능 스핀오프로 확장되는 최초의 사례를 만들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최근에 알려진 것처럼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는 중국 장쑤TV(강소위성TV)에 판매, 중국판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현재 현지화 개발중으로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
이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국가에서도 구매 의사를 밝혀 현재 협의 중에 있다. ‘너목보’는 직업과 나이, 노래 실력을 숨긴 ‘미스터리 싱어’ 그룹에서 얼굴만 보고 실력자인지 음치인지를 가리는 대반전 음악추리쇼. 음치도 주인공 될 수 있는 이색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 방송 내내 국내외 안팎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며 대세 예능으로서 큰 호응을 얻었다. 신선한 포맷으로, 세계 콘텐츠 마켓 ‘밉티비’(MipTV)에서 국내 최초로 가장 주목할 프로그램 중 하나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 11주 연속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디지털 클립 누적 동영상 조회수 2900만을 기록하며 CJ E&M 콘텐츠 중 1위의 성적을 내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시청률에서도 평균 2%대를 웃돌았으며, 11주 연속 1534 남녀 타깃 시청률 1위를 지키는 등의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현재 ‘너목보’는 시즌2 제작이 확정됐으며, 올해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CJ E&M은 앞서, ‘꽃보다 할배’(미국, 중국), ‘꽃보다 누나’(중국), ‘슈퍼스타K’(중국), ‘더로맨틱’(중국), ‘슈퍼디바’(중국, 남미), ‘크레이지 마켓’(미국), ‘렛츠고 시간탐험대’(중국), ‘렛미인’(태국) 등 다양한 방송 콘텐츠들을 해외에 포맷 수출한 바 있다.
CJ E&M 방송콘텐츠부문의 글로벌콘텐츠기획개발팀 황진우 팀장은 “CJ E&M 콘텐츠들의 경우 소재와 형식의 참신함과 그 안에 녹아 있는 진성정과 공감 코드들이 해외에서도 굉장한 관심을 얻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한국의 창의력이 인정받을 수 있는 콘텐츠들을 기획하고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