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SK 브라운, 6월에만 벌써 3번째 귀가 조치

입력 2015-06-26 19:1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K 브라운. 스포츠동아DB

SK 외국인선수 앤드류 브라운(31)이 또 다시 예기치 않은 일로 귀가 조치됐다.

브라운은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앞서 진행된 SK의 타격훈련 때 외야에 있다 박정권이 친 타구에 원바운드로 머리를 맞고 말았다. 브라운이 두통을 호소하자 SK 김용희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그를 제외하고 귀가하도록 했다. 다행스럽게도 귀가 이전에 인근 연수병원에서 CT(컴퓨터 단층) 촬영을 한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아예 집으로 돌려보내 휴식을 취하게 했다. 대타로 활용하는 것보다 완전히 쉬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이었다.

브라운은 이날뿐 아니라 이상하게 최근 문학에만 오면 귀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12일 문학 롯데전에서는 4번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 직전 갑자기 아내가 아프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간호를 위해 집에 돌아갔다. SK는 당시 이미 양 팀의 선발 라인업을 교환한 상황이라 경기 전 롯데에 양해를 얻어 조동화를 브라운 대신 4번 우익수로 출장시켰다.

이뿐 아니었다. 브라운은 이틀 후인 14일 문학 롯데전에서는 4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3회 수비까지 마쳤지만 4회 두 번째 타석을 앞두고 박재상과 교체됐다. 4살짜리 큰 딸이 야구장에서 놀다 다리를 다친 뒤 병원에 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당시 딸은 골절상으로 깁스를 했다.

브라운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67경기에 나서 타율 0.282, 18홈런, 44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6월 들어 악재가 자꾸 발생하고 있다. 한 번은 아내가 아파서, 한 번은 딸이 아파서, 한 번은 본인이 아파서 경기를 하지 못하고 귀가하는 희한한 일을 연이어 경험하고 있는 브라운이다.

문학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