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야진 ‘교통정리’ 솔로몬의 해법은?

입력 2015-06-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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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감독 김기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감독 김기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가용전력은 풍부하지만 일장일단이 뚜렷
결국 어떻게 조합을 하느냐에 성패 갈려


언뜻 보기에 KIA 외야진은 풍족하다. 그러나 이 속에서 최적조합을 찾는데 KIA 김기태 감독은 번민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일단 부동의 외야수 1순위 주전인 김주찬(34)은 몸이 걱정이다. 몸만 건강하면 호타준족인데다가 타격 기복이 심하지 않은 김주찬을 안 쓸 이유가 없다. 43경기에서 타율 0.367 11홈런 36타점 33득점을 25일까지 기록 중인 데서 알 수 있듯 김주찬은 외국인타자 브렛 필과 더불어 KIA 득점루트의 핵심이다. 그러나 25일까지 KIA가 67경기를 치르는 동안, 김주찬은 43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잦은 부상이 원인이었다. 특히 김주찬의 다리 부상을 염려해 김 감독은 외야수가 아니라 지명타자로 기용할 때도 잦다. 김주찬이 지명타자로 가면 공수에서 라인업 짜기가 복잡해진다.

이럴 때 외야수로 들어오는 대안이 나지완(30)이다. 나지완이 좌익수로 들어가면 지명타자에 김주찬을 넣을 수 있다. 그러나 발이 빠르지 못한 나지완은 수비범위가 아주 넓지 못하다. KIA 코치들도 “나지완은 기본적으로 지명타자에 적합한 선수”라는 평가를 내린다. 외야는 속성상 수비실책을 저지르면 ‘대형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 그렇기에 나지완을 외야로 쓰다가 앞서는 경기에서 대수비로 교체할 때가 잦다. 게다가 나지완은 현재 최악의 타격 슬럼프 속에서 고생하고 있다.

수비만 놓고 보면 루키 김호령(23)이 빼어나다. 그러나 김호령은 타석에서 변화구 대처능력에서 아직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25일까지 140타석에서 44개의 삼진을 당하고 있다.

신종길(32)은 공수에서 무난한 편이지만 시범경기 때, 입은 부상 탓에 시즌 합류가 늦었다. 24일 마산 NC전에서 수비 위치 선정에 실패해 실점 빌미를 제공했는데 25일 ‘특별훈련’까지 받았다. 경기감각 회복이 급선무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베테랑 김원섭(37)은 나이에 따른 체력 문제가 걱정이다. 5월에 비해 6월 타격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는 것이 걱정이다. 김다원(30)도 시즌 초반에 타격 1위까지 치고 나갔던 쾌속기세가 약간 수그러진 상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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