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10학번’ 3인방, 스크린 新트로이카

입력 2015-06-2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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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고은-이유영-박소담(맨 왼쪽부터). 동아닷컴DB

배우 김고은-이유영-박소담(맨 왼쪽부터). 동아닷컴DB

역량 있는 신인 배우들을 연이어 배출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가운데서도 최근 눈에 띄는 여배우 3명이 영화계의 시선을 받고 있다. 이른바 ‘한예종 10학번’으로 묶이는 김고은과 이유영 그리고 박소담이 그 주인공이다.

개성과 이미지는 물론 연기 경력이 제각각이고, 참여해온 영화 편수와 장르도 서로 다르지만 이들은 두각을 나타내는 여배우라는 공통점으로 스크린을 휘저으며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2년 ‘은교’로 화려하게 데뷔한 김고은이 선발주자였다면 최근에는 박소담과 이유영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연기 경력이 거의 없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만의 개성과 잠재된 실력으로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게 한다.

특히 박소담은 개봉을 앞둔 기대작들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 8월 개봉하는 액션 ‘베테랑’부터 사극 ‘사도’, 강동원과 호흡을 맞춘 ‘검은 사제들’까지 독특한 소재와 이야기로 관심을 얻는 영화에 줄줄이 참여했다. 현재 상영 중인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에서 보인 활약도 눈에 띈다. 투톱 주연인 엄지원, 박보영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극 전체를 통틀어 가장 입체적인 인물로 제몫을 해낸다.

3명 가운데 후발주자에 속하는 박소담과 이유영은 먼저 주목받은 학교 동기 김고은을 통해 적지 않은 자극을 받았기도 했다. 최근 만난 박소담은 “학교를 다니던 21살에 학교가 아닌 밖에서 어떤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김고은은 긍정적인 자극제가 됐다”고 했다.

실제로 ‘한예종 10학번’의 첫 번째 주역으로 꼽히는 김고은은 영화계 차세대 배우로 성장하고 있다.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재능을 과시하는 그는 현재 제주도에서 휴먼드라마 ‘계춘할망’ 촬영에 한창이고, 8월에는 무협사극 ‘협녀, 칼의 기억’으로도 관객과 만난다.

이들과 비교해 두 살 많은 이유영은 뒤늦게 시작한 연기로 더 큰 빛을 내고 있다. 지난해 처음 출연한 영화 ‘봄’을 통해 해외 영화제에서 먼저 주목받은 데 이어 최근 사극 ‘간신’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얼마 전 주원, 유해진과 함께 한 영화 ‘그놈이다’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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