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예능, 실험정신으로 살아남는다?

입력 2015-06-27 08: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BS 드라마 ‘프로듀사’. 사진제공|KBS

금토드라마 ‘프로듀사’로 동력을 얻은 KBS 예능이 실험정신을 가미한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KBS는 봄·가을 정기개편에 연연하지 않고 상시 개편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여러 편의 파일럿 예능프로그램들을 공개한다. ‘네 멋대로 해라’ ‘우애를 위해’ ‘후계자’ ‘청춘FC’ ‘내편,남편’으로 패션, 형제애, 트로트, 축구, 부부간의 애정 등 다양한 소재를 앞세우고 있다.

‘프로듀사’가 방송되던 자리를 가장 먼저 차지한 파일럿은 27일 방송되는 ‘네 멋대로 해라’다. 개그맨 정형돈과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안정환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스타들이 스타일리스트 없이 스스로 옷을 입으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연예인 형제, 자매들의 동고동락을 그린 ‘우애를 위해’는 내달 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EXID 하니와 개그맨 유민상 등이 출연한다.

7월3일부터 2주간 도경완·장윤정 부부는 트로트의 부활을 위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후계자’를 진행한다. 25일 방송된 ‘내편, 남편’은 한국여자와 결혼한 외국인 남편들의 결혼 생활을 관찰카메라 형식으로 담는 포맷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7월11일 방송되는 ‘청춘FC’는 축구를 포기할 위기에 놓인 유망주들의 도전과 그들의 축구 인생 스토리를 담아내며 안정환, 이을용이 팀을 이끈다.

KBS 파일럿 프로그램 ‘레이디액션’. 사진제공|KBS


앞서 4~5월에 ‘레이디액션’ ‘대단한 레시피’ ‘나를 돌아봐’ ‘두근두근 인도’ 등을 선보였던 KBS는 불과 한 달 만에 또 다시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이는 파격적이고 도전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KBS 예능이 연이은 포맷 베끼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이 같은 제작 붐이 항간의 논란을 정면돌파 할 수 있는 기회가 될지 그 결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