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김선아-걸그룹 시크릿의 한선화(오른쪽). 스포츠동아DB
김선아 ‘복면검사’ 촬영지연 불만 글
상습지각 논란 역풍…이미지에 타격
한선화도 불화설만 증폭…뒷말 무성
연기자 김선아가 SNS를 통해 KBS 2TV 드라마 ‘복면검사’ 촬영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김선아는 27일 SNS에 “다른 촬영에 밀린 ‘복면검사’ 팀! 한 두 번이어야 화가 나지. 이젠 헛웃음만. 아침부터 다들 똥개훈련 제대로 하네. 검도하다 다친 곳이나 치료하러 가야겠어. 웃으며 촬영하기에도 이젠 지쳐. 자꾸 이러면”이라는 글과 함께 관련사진을 게재했다. 촬영이 예정된 시간보다 늦어지면서 자신의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것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은 것이다.
하지만 이날 ‘복면검사’ 촬영지에서 다른 광고촬영이 진행되면서 불가피하게 드라마 촬영이 늦어진 것으로 확인됐고, 김선아는 해당 SNS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문제는 다른 양상으로 번졌다. 김선아가 당시 촬영장에 오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상습적으로 지각해 드라마 촬영이 지연된 적이 많다는 일부의 주장이 나오면서 김선아는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결국 28일 ‘복면검사’ 책임 프로듀서가 “김선아가 촬영장에 오지 않은 이유는 부상치료를 위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김선아의 SNS글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특히 주연배우인 그가 종영을 4회 앞두고 설화(舌禍)를 일으키면서 촬영장 분위기도 어수선해졌다.
앞서 걸그룹 시크릿 한선화는 동료 멤버 정하나가 한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술버릇을 이야기한 것을 두고 SNS에 불만의 글을 올린데 이어 25일에는 전날 또 다른 멤버 전효성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불화설을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잠이 들려다 깬다. 그게 아닌 걸”이라는 글로 오해를 증폭시켰다.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는 “개인적인 일 때문에 올린 글이며, 불화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무성한 뒷말을 남기고 있다.
SNS는 스타와 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으로 친밀감을 갖게 해준다. 그러나 스타의 SNS는 누구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적인 공간’으로만 볼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때문에 SNS 활동에도 책임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대형기획사 대표는 “일부 스타들이 자신의 SNS 글이 기사로 생산되는 것을 역이용한 후 논란이 커지면 삭제하거나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않는 것은 책임회피다”면서 “SNS는 활용을 잘하면 소통 창구가 될 수 있지만 잘못할 경우 끝없는 논란을 양산하는 ‘양날의 검’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