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류승룡·이성민·천우희·이준, 연기 神과 기대주의 만남

입력 2015-06-29 08:2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판타지 호러 영화 ‘손님’의 캐릭터 영상이 공개됐다.

배우 류승룡과 이성민의 색다른 변신과 개성 있는 연기와 강렬한 존재감으로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 꼽히는 천우희, 이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손님’.

먼저, 비밀의 마을을 관장하는 절대권력자 ‘촌장’으로 분해 은발의 차가운 카리스마를 보여준 이성민은 “악역다운 악역을 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촌장’ 캐릭터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절대권력을 손에 쥔 ‘촌장’을 통해 정의롭지 못했던 우리들의 과거를 상상해 낼 수 있는 계기를 부여하고자 했다고 밝힌 이성민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촌장’의 서스펜스를 더욱 입체적으로 그렸다.

신내림을 기다리는 선무당 ‘미숙’ 역을 맡은 천우희는 ‘미숙’의 캐릭터에 대해 “마음이 여리고 외로운 존재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표면적인 것에 중점을 두었던 것 같다”며 마을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무당 노릇을 강요 받는 ‘미숙’을 실감나게 소화하기 위해 더욱 고민하고 노력했음을 밝혔다.

김광태 감독은 “천우희 씨는 기대치를 넘어서는 연기를 했다. 연출이 생각하지 못했던 ‘미숙’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그녀의 ‘신들린’ 연기에 극찬을 보냈다. 여기에 천우희의 색다른 모습과 더불어 ‘우룡’ 역의 류승룡과의 멜로 장면이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마을의 차기 지배자를 꿈꾸는 촌장의 아들 ‘남수’ 이준의 캐릭터는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 쥐를 쫓는 막중한 역할을 한다. 이준은 “마을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인물이다”라며 작품 속에서 그가 보여줄 섬세하면서 섬뜩한 연기를 기대하게 한다. 또한, 마을을 찾아온 부르지 않은 손님 ‘우룡’을 향한 적개심이 들어나는 눈빛은 극에 몰입도와 궁금증을 더한다.

마지막으로 지도에도 없는 마을에 이방인 ‘우룡’으로 분한 류승룡은 “악사로서, 아빠로서 희로애락을 잘 녹여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전해, 극과 극의 매력을 선보일 그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게 한다. 그는 극 초반에는 따뜻하고 부성애 넘치는 아버지의 모습과 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는 악사의 모습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자극한다. 그러다가 후반에는 절제되고 서늘한 눈빛으로 약속을 지키지 않은 상대를 향한 분노를 표현,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선보인다.

김광태 감독은 “’우룡’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약속은 꼭 지키려는 사람이다”라고 한마디로 표현하며, 지켜지지 않은 약속이 공포의 원천일 수 있음을 예고한다. 각각 캐릭터의 면모를 매력적으로 담아낸 캐릭터 영상은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이준의 파워 앙상블은 물론,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인다.

한편, 영화 ‘손님’은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모티브로 차용, 1950년대를 배경으로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마을에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마을의 기억을 다룬 영화다. 오는 7월 9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