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의 길리언 플린의 두 번째 소설을 영화화한 ‘다크 플레이스’의 샤를리즈 테론이 작품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 특별 이유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중 강렬한 메소드 연기를 선보인 그는 극중 캐릭터 ‘리비 데이’에게 애착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 샤를리즈 테론이 프랑스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그는 ‘리비 데이’를 연기하기 위해 자신의 어릴 적 트라우마에 의지했다.
샤를리즈 테론은 인터뷰를 통해 “15살 때, 아빠가 술에 취해 총을 들고 엄마와 나에게 위협을 가했다. 엄마는 나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정당 방위로 아빠에게 총격을 가했고, 결국 아빠는 죽었다. 내 인생에 있어 정말 충격적인 경험이었고 어떻게 보면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다”며 어릴 적 끔찍했던 경험에 대해 전했다.
또한 “영화 속 리비 데이 역시 8살 때 이런 시련을 경험했고 나와 비슷한 경험이라 생각했다”며 ‘다크 플레이스’와 캐릭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를 전했다.
극중 끔찍한 사건으로 인해 가족을 모두 잃은 리비 데이를 연기해야했던 샤를리즈 테론은 자신의 트라우마와 가슴 아픈 경험을 통해 캐릭터를 이해했고 더욱 깊은 내면 연기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를 입증하듯 질스 파겟-브레너 감독은 “소설에서의 리비 캐릭터는 신경질적이고 성미가 고약하고 키가 작은 여자아이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샤를리즈 테론이 가지고 있는 여전사적인 외견과 표피 아래에서 끓어오르고 있는 분노를 음울함으로 표현해 역할에 부여했다. 길리언 플린과 나는 놀랍게도 샤를리즈 테론과 리비가 무척이나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그로부터 오는 분노와 슬픔의 감정들을 통해 완벽하게 리비 데이에 몰입할 수 있었던 샤를리즈 테론의 메소드 연기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영화 ‘다크 플레이스’는 ‘나를 찾아줘’로 17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할리우드 베스트셀러 작가 길리언 플린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오래 전 일어난 끔찍한 살인 사건 속에서 살아남은 한 소녀가 25년 후 다시 그 날의 기억을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샤를리즈 테론과 니콜라스 홀트, 클로이 모레츠 주연의 진실 추적 스릴러 ‘다크 플레이스’는 7월 16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