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전쟁이 끝나면 걸그룹 서열 정리?

입력 2015-07-01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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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가 7일 싱글 ‘파티’로 약 1년 6개월 만에 돌아온다. ‘서머 소시’의 활약을 기대해달라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 걸그룹 대전의 관전포인트

씨스타·AOA가 달군 여름 걸그룹 전쟁
소시, 7일 ‘파티’로 1년 6개월만에 컴백
걸스데이·에이핑크도 시즌송 발매 예정


소녀시대가 컴백 일정을 확정하면서 주요 걸그룹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최근 돌아온 씨스타와 AOA를 시작으로 국내 대표적인 걸그룹들이 잇따라 무대에 나서면서 올해 여름 시즌 가요계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7월 ‘걸그룹 대전’의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출사표는 모두 ‘여름사냥’

걸그룹들은 대부분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곡”인 시즌송을 내세운다. 재킷 사진도 대부분 해변이나 수영장이 배경이다. 선봉은 나인뮤지스. 평균 신장 172cm로 모델급 외모를 지닌 이들은 앨범 제목부터 ‘나인뮤지스 S/S 에디션’으로 정해 비키니 사진을 공개했다. 걸스데이 역시 “무더운 여름에 청량제 같은 음악”이라 소개했다. 소녀시대 측은 “‘서머 소시’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했다. 에이핑크 측도 “시원함과 청순함이 어우러진 듣기 편한 노래”로 신곡을 선보인다.


● 여성미의 대결, 어쩔 수 없는 섹시경쟁

여름은 노출의 계절인 만큼 걸그룹들의 ‘섹시경쟁’ 역시 불가피하다. ‘뭘 입어도 야한’ 나인뮤지스는 물론, 작년 초 바닥에 엎드린 채 ‘섬싱’을 부르며 섹시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걸스데이는 신곡 ‘링마벨’ 뮤직비디오에서도 수영복을 연상케 하는 의상을 선보인다. 경쟁의 절정은 신인급에서 이뤄진다. 20일 컴백을 예고한 스텔라는 작년 파격적인 섹시 콘셉트로 주목받은 ‘마리오네트’ 만큼이나 강렬한 뮤직비디오를 준비 중이다. 1월 ‘위글위글’ 활동에서 핫팬츠에 엉덩이춤으로 섹스어필했던 헬로비너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 2000년대 ‘청순 걸그룹’의 계보가 한눈에

‘청순’, ‘순수’의 콘셉트로 데뷔한 소녀시대와 에이핑크, 여자친구가 한데 어우러질 장면도 흥미롭다. 2007년 이후 4년 터울로 각각 데뷔한 이들은 팬덤과 대중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소녀시대와 에이핑크는 인터넷 팬카페 회원수가 6월30일 현재 각각 22만4234명, 13만2794명으로 걸그룹 중 1, 2위다. 1월 ‘유리구슬’로 데뷔한 여자친구는 긴 생머리, 소녀 취향의 의상 등 ‘뻔한 콘셉트’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고, 올해 신인 걸그룹 중 가장 주목받는 팀으로 꼽힌다.


● 대전이 끝나면 ‘서열 정리’

걸그룹 대전이 지나면 그 ‘인기 서열’은 어떻게 될까.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없기에 누군가는 올라가고, 또 누군가는 제자리에 있거나 내려올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소녀시대는 제시카 탈퇴 이후 8인조로 나서는 첫 무대인 만큼 변함없는 인기를 입증해야 한다. 음원차트에서도 항상 1∼2위를 다투는 에이핑크, 작년 급성장한 걸스데이도 완전한 ‘1등 걸그룹’을 꿈꾼다. 성과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나인뮤지스와 헬로비너스는 ‘스타성’ 확보가 절실하다. 여자친구는 이번 활동에서 ‘최고 신인’으로 눈도장을 찍어야 하고, 밍스, 포텐 등 새롭게 도전에 나선 신인들도 인지도 상승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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