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고객 속으로~”…말산업 살 찌우는 감동마케팅

입력 2015-07-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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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경마방송 통해 우승기수 인터뷰 강화
시청 편의 위해 배당률화면 실시간 송출 개선
초등학생 대상 승마·렛츠런투어 등 체험의 장


“고객 만족도를 높여라!”

한국마사회(회장 현민관)가 고객 속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경마방송을 고객 눈높이에 맞추는가 하면 ‘경마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경마 ‘민낯’을 공개하기도 한다. 또 초등학생들에게 승마체험과 ‘말산업 진로직업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마사회의 이번 고객친화적인 마케팅은 최근 답보상태에 있는 경마 매출액과 이용객을 끌어올리고 창조경영과 나눔경영을 통한 고객감동 경영실천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 하루 5개 경주 우승 기수 인터뷰…“경마방송이 달라졌어요”

렛츠런파크 서울 경마장에 볼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 경마방송이 우승 기수 인터뷰를 강화한 것이다. 그동안 대상경주(Listed, GI-GIII)에 한정됐던 우승 기수 현장 생중계 인터뷰가 7월부터는 매 경마일로 확대 진행된다. 이를 위해 고객들이 우승 말과 기수를 가장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공간인 후검량실 하마대 입구에 ‘위너서클존’을 설치, 오전 시간대를 제외한 당일 하이라이트 경주 등 하루 5개 경주의 우승 기수 인터뷰를 생중계 한다. 우승 기수 인터뷰는 7월초 5경주 시범운영 후, 연내 최대 7개 경주로 확대해 내년까지 전 경주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고객 시청 편의를 위해 배당 화면 송출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현행 배당률 화면 송출 구조는 유지하되, 승식별 ‘인기배당 Top 10’ 정보가 배당화면 하단에 실시간으로 추가 제공된다. 또한 서울의 경우 지정좌석제 이용 고객을 위해 4개의 승식을 하나의 화면에 담아 배당화면의 가독성을 높일 계획이다.

배당화면 문자 표기도 새롭게 바뀐다. 외국인 전용실을 설치하고 배당화면도 한국어와 영어로 병행 표기된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제주의 경우에는 SD급 데이터방송용 배당화면을 HD로 변환, 보다 선명한 고품질 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된다.


● 초등학생 대상 승마체험-말산업 진로체험

승마 저변확대 및 승마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승마체험 및 말산업 진로체험교육도 확대 운영한다. 이를 위해 찾아가는 ‘찾아가는 馬음속의 말’ 사업을 강화한다. ‘찾아가는 馬음속의 말’은 초등학교 3∼4학년들에게 승마 체험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말에 대해 친숙한 이미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모든 과정은 무료로, 단순한 승마체험 뿐만 아니라 말 먹이주기, 만지기, 말 끌어주기 등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오감체험 기회가 함께 제공된다.

또한 중고생 중심으로 진행됐던 말산업 진로직업체험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새롭게 제공한다. 말산업 진로직업체험은 말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고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주말과 공휴일, 여름방학에 한해 초등학생에게도 개방된다. 교육은 전액 무료다.


● 경마 전 진행과정 공개하는 ‘Enjoy 렛츠런투어’

경마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Enjoy 렛츠런투어’가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매주 주말 열린다. ‘Enjoy 렛츠런 투어’는 경주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시작부터 끝까지 지켜볼 수 있도록 경마진행과정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명예검량위원 체험 등을 새롭게 보완했다. 전검량실, 후검량실, 스타기수와의 만남 등 경마진행과정을 공개해 경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색다른 체험 기회를 선물한다.

투어 코스는 ‘전검량 → 출전준비소 → 경주관람 → 후검량 → 스타 기수와의 만남 → 순위판정실’로 구성됐다. 매주 토·일요일 각 1회 운영되며, 소요시간은 약 50분으로 전액 무료다.

마사회 관계자는 “경마는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스포츠다. 그러나 그동안 도박이라는 색안경으로 보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마사회의 이번 고객 친화적 프로그램은 ‘경마=스포츠’라는 인식제고에 많은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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