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4연승 발목 잡은 ‘야속한 비’

입력 2015-07-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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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3회초 5-0 상황서 우천 노게임 선언
이용규 6년연속 세자릿수 안타 무산
스윕 위기 벗어난 NC에겐 달콤한 비


내리는 비에 NC는 웃었고, 한화는 울었다.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한화전이 우천 노게임(시즌 5호)으로 선언됐다. 이날 경기는 1회부터 내린 비로 인해 3차례나 중단됐다. 1회에만 2번 경기가 중단됐지만 한화 선수들은 집중력을 발휘해 무려 5점을 뽑았다. 그런데 한화가 5-0으로 앞선 3회초부터 심상치 않은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세찬 비를 쏟아 부었다. 비는 그칠 줄 몰랐다. 결국 오후 7시18분 중단된 경기는 7시50분 노게임으로 선언됐다.

NC에는 더할 나위 없이 달콤한 비였다.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이미 2패를 당했다. 이날도 경기 초반 대량실점해 자칫 스윕을 당할 위기를 맞았지만, 비 덕분에 패전을 벗어날 수 있었다. 이날 선발이었던 NC 손민한 역시 1회에만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될 수 있었지만, 안 좋은 성적이 비에 씻겨 내려갔다.

반대로 한화에는 슬픈 비였다. NC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4연승할 수 있었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한화 이용규는 1회 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했지만, 노게임 선언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아쉽다는 문자만 계속 온다. 경기 전부터 찬바람이 불고 먹구름이 심상치 않아서 1회부터 번트를 댔다. 또 일기예보상 1mm만 온다고 해서 계속 기다려달라고 했는데 비가 많이 왔다. 이럴 줄 알았으면 2점만 내지”라며 허탈해했다. 그러나 “이것 또한 야구”라고 했다. 김 감독은 “야구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만약 계속했다면 역전됐을 수도 있다”며 “송창식을 아낀 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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