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니 리가 6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올드화이트TPC에서 열린 미 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데뷔 6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연장 2차전까지 가는 긴 승부를 펼친 대니 리가 우승재킷을 입고 트로피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그린브라이어클래식 2차 연장서 승리
인천서 태어나 8세 때 유학 ‘아마 평정’
프로 전향 6년만에 첫 우승 “행복하다”
“이제야 우승의 맛을 알 것 같다. 행복하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캘러웨이·한국이름 이진명)가 6년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그린브라이어클래식(총상금 670만 달러)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6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올드화이트TPC(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대니 리는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5위로 추격을 시작했다. 버디 4개에 보기는 1개로 3타를 더 줄인 대니 리는 데이비드 헌(캐나다), 로버트 스트럽,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와 함께 13언더파 267타로 동타를 이뤄 플레이오프(연장전)에 진출했다. 서든데스 방식의 플레이오프는 극도의 긴장감이 흐르기 마련. 그러나 대니 리의 표정은 달랐다. 첫 우승을 바라보는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침착했다. 1차 연장에서 스트럽과 키스너가 탈락했다. 이어 17번홀(파5)에서 펼쳐진 2차 연장에서 대니 리는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헌은 보기를 적어내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대니 리는 1대1 승부에 강하다. 1990년 인천에서 태어난 그는 8세 때 뉴질랜드로 골프유학을 떠났다. 아마추어 시절 뉴질랜드를 평정했다. 주니어대회 중 일부는 매치플레이로 열렸는데, 지는 경기보다 이기는 날이 더 많았다. 2008년엔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1994년 우승·18세7개월)가 갖고 있던 최연소 우승(18세1개월)을 갈아 치우며 우승했다. 이 대회 역시 이틀 동안은 스트로크 플레이를 치른 뒤 64강부터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니 리는 6번의 승부를 모두 이겼다.
프로 무대에서 치렀던 첫 연장전에서도 그는 지지 않았다. 2011년 내이션와이드(2부)투어 WNB클래식에서 해리슨 잉글리시(미국·PGA투어 2승)를 연장전 끝에 꺾고 우승했다. 이 우승으로 그는 PGA 직행에 성공했다. 나이는 어렸지만 숱한 매치플레이 경험이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하게 작용했다.
대니 리는 아마추어 신분(2008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2009년 마스터스에 출전한 뒤 프로로 전향했다. 이후 6년 동안 시행착오를 겪었다. 3년(2010, 2011, 2013년) 동안은 2부투어에서 생활하며 눈물 젖은 빵을 먹기도 했다. 힘들고 고단한 시간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부족함을 채우고 강해지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골프를 즐겼다. 대니 리는 우승 직후 “골프를 시작한 이후 한번도 지친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골프는 내 직업이고 골프를 사랑한다. 매주 이렇게 출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앞으로가 더 희망적이다. 이날로 24세11개월11일이 된 대니 리는 올 시즌 PGA투어에서 25세 이하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한 5번째(패트릭 리드와 브룩스 코엡카, 조던 스피스, 로리 매킬로이) 선수가 됐다. 한국 및 한국계 선수로는 통산 9번째 우승자다.
첫 우승의 달콤함을 맛봤지만 아직 만족할 수 없다. TV를 통해 아들 경기를 지켜봤다는 부친 이상주씨는 6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경기 뒤 아들이 ‘이제 행복하다’며 좋아했다. 우승을 위해 달려온 만큼 그 기쁨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건 앞으로다. 우승이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니 리는 첫 우승트로피를 안고 다음 대회가 열리는 일리노이주 실비스로 이동했다. 존디어클래식(9∼12일)이 끝난 뒤엔 곧바로 전세기를 타고 스코틀랜드로 날아가 생애 처음 디오픈(16∼19일) 무대에 선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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