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증명한 ‘신궁 코리아’

입력 2015-07-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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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배-최미선(오른쪽). 스포츠동아DB

기보배·최미선, 女개인전 동반 결승
男단체전도 카자흐스탄 잡고 결승행

‘세계 최강’ 한국양궁은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에서도 힘이 넘쳤다. 광주 출신의 여궁사들이 특히 돋보였다. 2012런던올림픽 2관왕 기보배(27·광주광역시청)와 터키안탈리아월드컵 2관왕 최미선(19·광주여대)은 6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리커브 여자부 개인전에서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

물론 과정이 마냥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슝메이젠(대만)을 6-2로 쉽게 따돌린 최미선과 달리 세계신기록(686점·종전 682점)으로 예선 1위를 기록한 대표팀 맏언니 기보배는 준결승에서 마야 예여(덴마크)에게 고전했다. 3발씩 총 5세트를 치르는 양궁 종목은 세트를 따면 2점, 무승부시 1점이 주어지는데 기보배는 1·3·4세트를 비기고 2세트를 내줬지만 5세트에서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은 끝에 6-5로 이겼다. 2013년 세계선수권자인 마야는 한국양궁을 배우기 위해 충북 중원대에서 유학하고 있어 관심을 모았다. 기보배는 “상대가 예상보다 강했다. 부담을 덜었으니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강채영(19·경희대)까지 한 팀을 이룬 여자 단체전에서도 한국은 멕시코를 6-0으로 제압하고 무난히 결승에 올랐다.

남자부도 선전을 거듭했다. 한국선수들끼리 만난 개인전 준결승에서 구본찬(22·안동대)이 김우진(23·청주시청)을 6-5로 눌렀고, 이승윤(20·코오롱)은 웨이중헝(대만)을 7-1로 꺾었다. 3명이 함께 한 단체전에서도 카자흐스탄을 6-0으로 완파하고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기보배-이승윤은 혼성 4강전에서도 일본을 6-0으로 제압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리커브 개인·단체·혼성 결승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광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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