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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 “몸싸움, 싸우는것처럼 해라”

입력 2015-07-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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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수비수 대부분 어려 역습땐 우왕좌왕
“강인함 키우기 위해 강한 템포로 훈련”

수원삼성 서정원(45·사진) 감독이 선수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다. 특히 수비수들에게는 이를 집중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홍철(25), 민상기(24), 구자룡(23), 연제민(22) 등 수원 수비수 대부분은 나이가 어리다. 당연히 경험이 적을 수밖에 없다. 수비라인의 중심을 잡아주는 곽희주(34), 오범석(32) 등 베테랑이 매 경기 출전한다면 다행이지만, 체력과 부상으로 인해 어려운 현실이다. 그렇기에 이 역할을 어린 선수들이 책임져야 하는데 쉽지 않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탈 때 골을 많이 넣곤 했지만 이와 비례해 실점도 많은 것이 수원의 고민거리였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뚫리더라도 가장 마지막에서 수비가 막아준다면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보통 어린 수비수들의 경우 실점하게 되면 우왕좌왕하고 흔들리기 마련이다. 제 모습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린다. 또 상대 공격수가 자신보다 선배일 경우에는 강한 태클을 하는 데 약간 멈칫하기도 한다. 지난달 7일 홈에서 0-1로 패한 광주FC전은 어린 수비수들의 약점이 가장 도드라진 경기였다. 광주의 역습에 수비라인이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모든 사령탑이 그렇겠지만, 서 감독 역시 지더라도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는 것을 원치 않는다. 특히 수비수들에게 “싸우는 것처럼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 감독은 수비수들의 태도와 관련해 ‘조기교육’의 필요성도 얘기한다. “강인함을 심어주기 위해 어린 선수들 육성 때부터 실전처럼 강한 템포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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