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5호골 박주영, 무릎에 물 차도 뛴다

입력 2015-07-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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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박주영. 스포츠동아DB

성남전 부상 불구 후반 교체 투입 선제골
서울, 황의조에 동점골 허용 1-1 무승부


FC서울 박주영(30·사진)이 무릎 부상을 딛고 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은 8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015’ 21라운드 성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5분 혼전을 틈 타 골을 작렬했다. 올 시즌 자신의 5번째 골이었다.

최근 박주영은 오른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서울 최용수(42) 감독은 “(박)주영이의 무릎이 100%가 아니다. 올스타 브레이크 등을 잘 활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밀 검사 결과 이물질 같은 게 발견됐고, 경기를 치르고 나면 무릎에 약간 물이 차는 현상도 나타난다. 박주영이 매 게임 후 오른쪽 무릎에 아이싱을 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이유다. 경기 후반 체력적으로 떨어진 모습을 보이는 것도 무릎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

최 감독은 결국 성남전 선발 명단에서 박주영을 제외시켰다. “체력이 떨어진 상태다. 주영이는 체력 조절 차원에서 로테이션을 적용해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최 감독은 박주영의 공격 본능을 승부처인 후반에 활용할 생각이었고, 박주영은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11분 교체 투입된 박주영은 1∼2차례 성남 수비를 위협한 뒤 후반 35분 문전에서 상대 수비를 맞고 나온 볼을 골로 연결시켰다. 무릎 통증과 체력 저하 속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최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그러나 서울은 승리를 가져가지는 못했다. 서울은 선제골을 넣은 뒤 2분 후 성남의 스트라이커 황의조(23)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서울은 성남과 1-1로 비겼다.

성남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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