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FC 남기일 감독. 스포츠동아DB
U대회때문에 6·7월 원정만 10경기
이동 피로감, 중위권 도전 또 다른 적
이제 8부 능선을 넘었다. 두 고개가 더 남았지만, 앞길이 막막한 이유는 그동안 너무 힘들게 걸어왔기 때문이다.
올 시즌 광주FC는 남기일(41) 감독의 지휘 아래 ‘없는 살림 속에서도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 하위권에 처져있지만 승점차가 별로 없어 언제든지 6위 이내를 넘볼 수 있다. 그러나 요즘 계속된 원정길로 피로가 쌓여만 간다. “힘들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하다”는 게 남 감독의 말이다.
광주는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때문에 지난달부터 이달 8일 전북현대전까지 8경기 연속 원정경기를 치렀다. 광양∼수원∼대전∼성남∼포항∼인천∼서울을 거쳐 전주에 들렀다. 11일에는 울산 원정이 잡혀있고,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인 25일에는 포항으로 가야 한다.
8월 12일 전남과의 홈경기 전까지 2개월 내내 홈에서 한 게임 없이 원정 10경기다. 지옥의 ‘원정 스케줄’을 시작하기 전, 4월 중순부터 홈에서 7경기를 연속으로 치렀는데 그 때 비축해놓은 체력이 소진된지 이미 오래다. “총 이동거리가 6000km에 이르는 대장정”이라는 구단 프런트의 넋두리에 원정 10연전을 치르는 광주의 현실이 그대로 녹아있다.
남 감독은 앞으로 치를 울산, 포항전을 통해 중위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싶어 한다. 그라운드에선 적과 싸워야 하고, 밖에선 지옥의 원정 스케줄과 싸워야 하는 광주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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