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0.195…7위 KIA가 선전했다고 말하는 이유

입력 2015-07-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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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 스포츠동아DB

■ 숫자로 본 KIA의 현실


80, 브렛 필 경기수…팀 타선 의존도 심각
48, 야수·투수 엔트리수…기회 제공 의미

KIA는 13일 현재 7위(37승43패)다. 8위 롯데와 1경기차, 9위 LG와 2경기차라 순위는 더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전반기에 KIA가 선전했다’는 평가가 야구계의 중론이다. KIA가 버티고 버티다 한계에 다다랐음을 나타내주는 숫자 몇 가지를 추려봤다.


● 80=외국인타자 브렛 필의 출장경기. 단 1경기도 쉴 수 없을 정도로 KIA 타선에서 필의 의존도가 너무 컸다.


● 77=필 다음으로 많이 출장한 선수가 주장 이범호다. 34세의 나이에 부상이 많은 몸임에도 솔선수범했지만, KIA 선수층이 얇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범호, 최희섭 등의 투지는 김기태 감독이 KIA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뜻도 내포한다.


● 0.195=4번타자 나지완(사진)의 타율이다. 김 감독은 나지완을 3차례에 걸쳐 2군에 보내고, 1번타자로 쓰기도 하는 등 번민의 나날을 보냈다. KIA의 팀 OPS는 0.706으로 전체 꼴찌다.


● 48=야수 27명, 투수 21명을 1군 엔트리로 활용했다. 리빌딩에 목표를 두되, 공평하게 기회를 주는 김 감독의 ‘원칙’을 읽을 수 있다.

29=KIA 마무리 윤석민의 등판 횟수. 전체 38위다. 김 감독의 배려도 작용했지만, 연투할 타이밍이 흔치 않았다. 한 가지 위안은 17세이브를 거둬 효율성은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다.


● 106.2, 106.1=조쉬 스틴슨과 양현종의 투구이닝. 3위가 필립 험버의 50.2이닝이었으니 선발진의 헐거움이 실감난다. 양현종의 1.78 방어율이 없었더라면 불펜까지 공멸할 뻔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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