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동아DB
14일 오전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은 축구선수이자 겹쌍둥이 아빠로 알려진 이동국 선수가 새 가족으로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는 이전 도경완-장윤정 부부 에피소드와 같은 형태로 단발성 기획이 될 예정이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고정 출연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새 가족의 합류는 분명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불필요한 잡음을 일으킨다. 기존에 출연 중인 가족들을 지지하는 시청자들은 새 가족의 합류로 하차 사태가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과 더불어 '내가 좋아하는 아이의 출연분량이 확연히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하는 일종의 텃세 부리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 가족을 받아들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지만 프로그램을 바꿀 수 없으니 새 가족을 받아들여 화제성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새 가족이 필요할 정도로 비상상황일까. 위기를 맞았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지만 심상치 않은 조짐을 느끼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위기감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왕좌를 내어줄 수 있다는 데서 기인한다. MBC '일밤-복면가왕'이 화제성이나 시청률 면에서 만만치 않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치를 살펴보면 '복면가왕' 첫방송 당시 시청률은 6.1%(닐슨 코리아, 전국기준), 동시간대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15.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무려 9.1%P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3주간 시청률 격차를 보면 그 차이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12일 방송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17.5%, '복면가왕'은 16.3%의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복면가왕'은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라는 최강자가 언제 가면을 벗게 되는가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해있어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제치고 동시간대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결국 '슈퍼맨이 돌아왔다' 새 가족 합류는 끈질기게 성장하며 올라오는 '복면가왕'을 떨쳐내겠다는 챔피언의 고육지책이다. 과연 챔피언은 겹쌍둥이 아빠 이동국을 내세워 루키 '복면가왕'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