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박용지(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성남FC
이적생 박용지 활용도 연구…레이나 영입
성남은 K리그 클래식 전반기 22경기에서 8승9무5패(승점 33)를 기록했다. 12개 구단 중 5위다. 지난해 9승13무16패(승점 40)로 9위에 머물렀던 사실을 고려하면, 올 시즌 전반기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막판 분위기가 좋았다. 성남은 6월 20일 광주와의 홈경기(1-1 무)부터 이달 12일 인천과의 원정경기(1-0 승)까지 6경기 연속무패(4승2패) 행진을 벌였다. 올스타 휴식기가 아쉬울 법하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말처럼 상승 분위기를 살려 승승장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남에 더 중요한 것은 ‘휴식’이었다.
성남 김학범 감독은 “우리 팀은 선수층이 두껍지 않다. 가용인원이 적다보니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김)두현이가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적지 않은 나이(33)에 서울전(7월 8일) 이전까지 31경기(K리그 클래식·FA컵·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한 번도 쉬지 않고 뛰었다. 이번 휴식기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성남은 부산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박용지의 활용법에 대해 휴식기 동안 짧게나마 더 연구해볼 수 있는 여유를 얻었다. 김 감독은 “어차피 승부는 후반기 레이스에 달렸다. 재충전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은 14일 콜롬비아 출신 미드필더 레이나(27)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레이나는 2011년 전남에 이어 2012년 성남에서 뛴 경험이 있다. 두 시즌 동안 K리그 44경기에 출전해 8골·5도움을 기록했다. 성남은 “레이나는 기존 외국인선수들의 부상 공백으로 약화된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