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하위권 반란 꿈꾸는 ‘고군분투’ 삼총사

입력 2015-07-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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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신욱, 부산 주세종, 대전 아드리아노(왼쪽부터)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반기에 개인적으로는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팀을 하위권에서 탈출시키지는 못했다. 사진|스포츠동아DB·부산 아이파크·대전 시티즌

8골 김신욱의 파괴력 울산 순위 반전 기대
주세종 2골 5도움 부산의 공격 키플레이어
아드리아노 7골 ‘대전 꼴찌탈출’ 임무 막중

그라운드에 서면 유독 외로운 3명의 선수가 있다. 매 경기 분전하고 있지만, 그만큼의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에서 하위권 팀들에 소속된 ‘특급선수’들이다. 10위 울산현대(5승8무9패·승점 23)의 김신욱(27), 11위 부산 아이파크(4승5무13패·승점 17)의 주세종(25), 최하위 대전 시티즌(1승5무16패·승점 8)의 아드리아노(28)가 비운의 주인공들이다. 이들의 활약에 비해 팀은 좀처럼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6cm의 큰 키를 무기로 제공권에서 유리한 김신욱은 항상 상대 수비수들에게는 경계대상 1호다. 올스타 휴식기 직전 22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어 득점 부문 5위에 올라있다. 39개의 슈팅 중 22개가 유효슈팅일 정도로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고 있다. 무서운 파괴력을 지니고 있지만 팀 성적은 아쉬움을 준다. 울산은 8일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4-1로 이겨 3연패를 끊었지만, 11일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선 0-1로 져 4개월만의 연승에 실패했다.

부산은 전반기 종료 직후 윤성효 감독이 물러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물론 성적도 좋지 않다. 최근 6경기에서 5패1무다. 승점 3을 얻은 때가 벌써 1개월 반 전이다. 연승은 단 1차례도 없고, 5연패가 2번이나 된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13패 중 무득점으로 진 것이 4경기뿐이라는 점. 주세종이 5도움(2골)으로 공격 흐름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주세종은 도움 4위에 올라있고, 슈팅도 21개로 팀 내서 2번째로 많다.

지난 시즌 챌린지(2부리그)에서 승격해 돌풍을 예고했던 대전은 클래식(1부리그)에서 호되게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조진호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최문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아직 승전보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조 전 감독 시절까지 포함하면 거의 3개월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최근에는 5연패에 빠지며 22라운드까지 고작 1승밖에 올리지 못하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그래도 아드리아노가 있어 위안을 준다. 아드리아노는 17경기에 출전해 7골을 터트리며 득점 부문 7위를 달리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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