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하이난④]민속마을부터 해수욕장까지…하루가 모자라

입력 2015-07-16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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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에서 신나는 물놀이와 함께 여유로운 휴양을 즐겼다면 이제 하이난의 여러 명소들을 둘러 볼 차례.

◆소수민족의 문화를 배우는 곳, 삥랑 빌리지

삥랑 빌리지 입구.


첫 번째로 찾은 곳은 삥랑 빌리지. 맹그로브 트리 리조트에서 차를 타고 약 한시간여를 달려 도착하는 삥랑 빌리지는, 하이난 전통 소수민족인 이족과 묘족의 옛 전통과 생활모습을 볼 수 있는 자연풍경구로 일종의 민속촌이다.

삥랑 빌리지 모습.

이족들의 전통 가옥과 내부.

이족의 율동을 따라하는 관광객들.


삥랑 빌리지에 들어서면 안내 직원들은 모두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전통 의상을 입고 있다. 잘 보존되어 있는 전통 가옥에서 원주민 할머니들이 직접 베를 짜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전통 대나무 춤을 체험할 수도 있다. 한국인에게는 조금 생소한 소수민족들의 집과 의상 등 생활 모습들을 쉽고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이족의 여성들은 이렇게 얼굴을 비롯한 온 몸에 문신을 새기는 풍습이 있다.


이족은 18세가 되면 성인식의 의미로 여성들의 온몸에 문신을 새긴다. 1968년 문신 풍습이 폐지되면서 삥랑빌리지에 계신 할머니들을 통해서만 문신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삥랑 빌리지의 쇼.

삥랑 빌리지의 쇼.

삥랑 빌리지의 쇼.


삥랑 빌리지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족들의 일대기를 음악과 춤 그리고 묘기로 풀어낸 공연이다. 30분가량 진행되는 이 공연에서는 이족들의 생존법과 전쟁, 결혼풍습 등이 전통악기 연주, 불쇼, 대나무춤, 칼위 걷기, 불위 걷기 등 화려한 볼거리와 함께 펼쳐져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길쭉길쭉한 삥랑 나무와 껌처럼 가공된 삥랑. 하이난 사람들은 이것을 수시로 씹는다.


삥랑 빌리지를 둘러보다 보면 유독 많이 눈에 띄는 길쭉한 나무들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이곳의 상징이기도 한 삥랑나무(빈랑나무)다.

삥랑 나무의 열매를 잎사귀에 싸서 석회질 성분과 함께 씹어 즙을 삼키면 약간의 환각작용을 일으키며 두통이나 치아 건강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이난 사람들이 껌처럼 많이 애용하는 기호식품이다. 하이난의 상점들에는 전통적인 방법보다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가공 된 삥랑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삥랑 빌리지에서 더위를 식혀 준 라임수와 아이스크림.



◆하이난의 명동, 푸싱제에서 윈도쇼핑 삼매경

푸싱제 입구.



푸싱제(步行街)는 싼야시내에서 제일 번화한 거리로, 맥도날드나 KFC 같은 패스트푸드점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스트패션 브랜드들도 만날 수 있다. 한국의 명동쯤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푸싱제에서 수공예품과 악세사리 등을 파는 노점상들.

푸싱제에서 수공예품과 악세사리 등을 파는 상점들.

의류와 신발등을 파는 다양한 상점들.


그밖에도 다양한 음식점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구입하는 수공예품, 진주, 악세사리나 특산품을 파는 상점들도 늘어서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푸싱제에서 마신 시원한 아이스커피와 밀크티.


하이난은 높은 기온과 습도로 조금만 돌아다녀도 금방 지친다. 하지만 식당에서도 얼음이 가득 들어간 물이나 음료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푸싱제 상점들을 구경하다가 무작정 들어간 한 카페에서 만난 ‘얼음 동동’ 아이스커피와 버블티 한잔은 더위를 날려주기에 충분했다.

◆쪽빛바다, 야자수…이국의 정취 대동해

대동해.

야자수가 가득한 대동해.


동양의 하와이라 불리는 하이난에 왔으면 해변 방문도 빼놓을 수 없다. 싼야를 중심으로 싼야만, 아롱만, 대동해 등 하이난의 대표적인 아름다운 해변들이 위치해있다.

그 중에서 찾은 곳은 바로 대동해.

대동해의 모습은 흡사 우리나라 해운대와도 닮아있었다. 그러나 쪽빛 바다와 야자수, 고운 모래사장은 금세 이국적인 분위기에 빠져들게 한다.

오후 늦은 시간이었지만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대동해를 방문한 시간은 저녁시간이 가까운 늦은 오후였다. 그런데도 해변에는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이곳의 현지인들은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느지막이 해변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해질무렵의 대동해.

바다와 노을을 바라보며 즐기는 식사는 맛도 분위기도 최고.


모래사장 바로 앞에는 노천 음식점이나 카페가 늘어서 있어 노을을 바라보며 분위기 있는 식사를 즐기기 좋다. 대동해에선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 제트스키같은 해양스포츠를 체험할 수도 있다.

칭부량. 갈증을 날려준다.


대동해에서 만난 간식은 하이난의 대표 디저트 칭부량. 칭부량은 하이난 사람들이 더위를 이기기 위해 즐겨먹는 디저트로 화채와 비슷하다. 하이난 사람들은 더위에 빠져나간 기력 보충을 위해 대체로 당분이 많은 디저트들이 많은데 칭부량 또한 코코넛밀크에 수박, 열대과일, 녹두, 팥 등을 넣어 달달하고 시원하게 만들어 먹는다. 하이난 거리 어디서나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point

1. 삥랑빌리지의 공연은 시간이 정해져있다. 공연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구경을 하는 것이 좋다.

2. 번화가인 푸싱제는 날치기나 소매치기범이 많다. 소지품에 항상 주의를 기울이자.

3. 푸싱제나 상점들에서는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 중국어를 못 하거나 가이드가 없다면 의사소통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

4. 칭부량안에 들어가는 토핑은 내 마을대로 고를 수 있다.

문의 : 모두투어(www.modetour.com, 1544-5252)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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