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완전체’ 전북 훈련 재개…“지금은 수원전만 조준”

입력 2015-07-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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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교체 등으로 선수단을 재정비한 전북이 20일 완주군 클럽하우스에서 팀 훈련을 재개했다. 선수들이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스페인 장신 공격수 우르코 베라 영입
부상 이호·루이스 합류 강도높은 훈련
“8월 챔스리그 대비 수원전 무조건 승리”


다시 한 번 ‘완전체’가 됐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북현대가 2015시즌 2번째 최정예 진용을 구축했다. 최근 중국 갑(甲·2부)리그 허베이 종지로 떠난 에두(브라질)를 대신해줄 마지막 퍼즐조각을 채운 결과다.

전북은 20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틱 빌바오를 거쳐 2014∼2015시즌 세군다 디비전(2부리그) CD미란데스에서 38경기 17골을 기록한 190cm의 장신 공격수 우르코 베라(스페인)를 계약기간 1년6개월로 완전 영입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차 선수 등록이 25일 마감되기 때문에 서둘러 계약을 추진했지만, 전북 최강희 감독은 “골 결정력과 활동량을 두루 갖췄다. 전투적 기질까지 있어 K리그에 금세 적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나 여유로운 입장만은 아니다. 11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3-0 승)을 마치고 짧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보낸 선두 전북의 시선은 26일 홈에서 열릴 2위 수원삼성(11승7무4패·승점 40)과의 정규리그 23라운드 경기에 맞춰져 있다. 14승5무3패(승점 47)로 1위를 질주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 8월 말 예정돼 있어 전력을 최대치로 쏟을 수 있는 지금 최대한 격차를 벌려야 한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상황과 비슷하다. 당시 전북과 수원은 우승 경쟁을 펼쳤다. 운명이 갈린 것은 10월 26일 전주벌 승부였다. 양 팀의 승점차는 7점이었고, 결국 전북이 1-0 승리를 거두고 1위를 굳혔다.

베라의 영입을 확정지은 이날 전원이 다시 모인 전북은 완주군의 클럽하우스에서 본격적인 풀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긴장감이 느껴지는 강도 높은 훈련이 계속됐다. 다행히 출석률도 높다. 부상에서 돌아온 베테랑 미드필더 이호, 최근 계약을 해지한 에닝요를 대체할 루이스(브라질)까지 모두가 함께 했다. 베라는 21일 훈련에 합류한다. 최 감독은 “지금은 수원전만 생각한다. (챔피언스리그가 재개될) 8∼9월이 되면 정규리그 1∼2경기를 버릴 상황이 올 수 있다. 우승 경쟁의 최대 분수령”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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