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훈련 시작한 박한이, “올해 꼭 100안타 치겠다”

입력 2015-07-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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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한이. 스포츠동아DB

15년 연속 100안타 강한 의지…오늘 티배팅

“그동안 노력했던 게 헛되지 않게 해야죠.”

삼성 박한이(36)가 다시 배트를 잡았다. 4일 대구 LG전에서 베이스러닝 도중 왼쪽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한지 24일 만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8일 대구 NC전에 앞서 “박한이가 27일 CT 촬영을 한 결과 이제 훈련을 시작해도 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직 금이 갔던 갈비뼈가 완전하게 붙은 건 아니지만, 통증은 사라진 상태”라며 “이제 러닝을 비롯한 훈련을 시작했다. 29일부터는 티배팅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한이도 대구구장에 나타나 “이제는 아픈 데가 없다”며 웃어 보였다. 동료들이 타격훈련을 하는 배팅케이지 뒤로 걸어가 직접 방망이를 휘둘러보기도 했다.

박한이는 부상 후 1주일간 국내서 1차 치료에 힘쓴 뒤 일본 이지마로 건너가 다시 1주일간 전기 치료를 받았다. 그는 “하루에 4시간씩 집중적으로 받았더니 뼈가 거의 다 붙은 상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귀국한 뒤에는 다시 류 감독이 직접 소개해준 한의원에서 적외선 치료를 거쳤다. 그는 “심지어 하루에 14시간씩 누워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빨리 낫고 싶으니 그런 것도 가능하더라”고 말했다.

이유가 있다. 박한이는 지난해까지 14년 연속 100경기 출장과 100안타 기록을 동시에 이어왔다. 그런데 올해는 아직 55경기에서 68안타가 전부다. 2차례나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100경기 출장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그러나 여전히 100안타는 가시권이다. 그는 “그동안 열심히 노력했던 부분이 헛되지 않게 100안타는 꼭 이루고 싶다. 그것 때문에라도 빨리 돌아오고 싶어서 더 열심히 재활했다”며 “이미 원래 예정됐던 시기보다 일주일을 앞당겼다. 티배팅을 쳐보고 2∼3일 후에는 타격훈련도 할 수 있다. 감독님이 부르시면 바로 나갈 수 있게 더 힘써 보겠다”고 다짐했다.

대구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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