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 공정성 평가 ‘B등급’

입력 2015-07-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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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고객·기수 대상 공정성 조사서 75.3점

경마의 공정성 성적표는 B학점.

경마가 공정성 평가에서 B등급(7개 등급 중 3번 째)을 받아 ‘비교적 공정’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마사회가 최근 경마고객 및 기수 등 6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마공정성 지수 시범조사 결과 100점 만점에 75.3점의 B등급을 받았다.

이번 조사는 객관적인 진단과 주관적인 진단 두 가지로 진행됐다. 객관적 진단은 올 1월1일부터 5월31일까지의 실적을 바탕으로 경주 결과에 영향이 높은 ‘약물검사 검출률’, ‘조교사 제재율’, ‘기수 제재율’, ‘핸디캡경주 1∼5위내 누적 도착차’ 등 6개 지표를 분석했다. 주관적 진단은 서울, 부산경남, 제주 3개 렛츠런파크와 29개 렛츠런 문화공감센터(장외발매소) 경마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결과 경마고객들은 경마시행 체계와 관련해 ‘경주감시 및 제제 처분(전체 응답의 19.8%)’, ‘핸디캡 부여경주(16.2%)’, ‘경마비위 조사 및 단속(15.1%)’ 순으로 불공정하다고 답했으며, 경마 시행과 관련해 ‘기수가 최선을 다하지 않을 때(27.9%)’, ‘인기말이 하위권의 성적으로 입상을 했을 때(20.5%)’, ‘비인기 말이 상위권의 성적으로 입상을 했을 때(15.1%)’ 순이었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경마공정성 지수 시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마의 인식 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소통강화와 공정경마 실천을 위해 조교사-기수 간 윤리협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경주시행 및 심의과정에 대한 경마고객 불신 해소를 위해 ‘스튜어드(심판위원) 프렌들리 제도’를 도입했다. 심판위원의 역할이 경마의 공정성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알리고, 심의실을 언론 및 경마팬에 전면적으로 공개한다.

이와 함께 1일 명예심판위원제도를 활용해 경마고객 및 일반인들로 하여금 심판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매달 기수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기수리뷰제도의 참관 대상자를 경마팬 및 관계자들로 확대하고, 경마방송을 통해 기수리뷰제도를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경영관리본부 임성한 본부장은 “경마의 공정성 강화는 개방과 소통을 기반으로 고객 참여형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정부3.0에 부합하는 주제다. 이를 위해 높아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경마를 혁신하고 공정성을 갖추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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