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이글 앞세워 브리티시여자오픈 단독선두

입력 2015-07-31 09:5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효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김효주(20·롯데)가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몰아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첫날 단독선두로 나섰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장 에일사 코스(파72·641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지난해 비회원으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을 기록했던 김효주는 약 1년 만에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향한 상쾌한 출발을 시작했다. 이번이 브리티시여자오픈 처음 출전인 김효주는 올해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는 ANA인스퍼레이션 공동 11위, KPMG 위민스 챔피언십 공동 9위, US여자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

경기 초반부터 감이 좋았다. 3번(파5)과 4번홀(파3)에서 잇달아 버디를 성공시킨 김효주는 8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전반 9홀에서만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10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더니 14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약 10cm 앞에 붙이면서 댑인 이글을 성공시켜 단숨에 2타를 줄였다. 17번홀(파5)에서도 다시 버디를 잡아낸 김효주는 리디아 고(18)와 크리스티 커(미국·이상 6언더파 66타)에 1타 앞선 단독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백규정(20·CJ오쇼핑)도 기분 좋은 1라운드를 마쳤다. 버디 7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2개로 막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한국인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27·KB금융그룹)도 안정된 출발을 보였다. 보기 2개가 있었지만 버디 5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은 물론 세계랭킹 1위를 지켜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리디아 고가 우승하고 박인비가 공동 21위 이하로 떨어지면 다시 여왕의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

한·미·일 메이저 대회를 석권에 이어 4개국 투어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무거운 출발을 시작했다.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며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53위에 그쳤다.

대회가 열린 턴베리 골프장은 해안가에 위치해 그동안 강풍으로 선수들을 괴롭혔다. 하지만 이날은 바람이 불지 않으면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들이 속출했다. 1라운드에서만 52명이 언더파를 적어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