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안풀리는 타선, 최진행이 답이야”

입력 2015-08-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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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최진행. 스포츠동아DB

“이용규 공백에 2번까지 흔들
8일 징계 풀리면 곧바로 기용”

한화 김성근 감독이 안 풀리는 타선의 해답으로 최진행(사진)을 꼽았다.

김 감독은 6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1번타자 이용규가 빠져나가면서 2번타자까지 힘을 못 쓰고 있다. (정근우를 테이블세터로 올리고) 3번타순 김경언을 올려봤지만 1, 2번이 출루하지 못하니 김경언까지 안 됐다”며 “김경언을 1번으로 쓸 생각도 해봤지만 그러면 5번타자가 없어 김태균을 그냥 거른다. 좀처럼 타순을 짤 수 없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마 정현석이 복귀하면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정현석이 중심타선에 자리를 잡으면 기동력이 있는 정근우를 테이블세터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정현석의 활용에 대해 “좀더 지켜봐야한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수술 후 복귀이기 때문에 무리시킬 수 없는 노릇이다.

김 감독이 돌아오길 바라는 선수는 최진행이었다. 외국인타자 제이크 폭스도 있지만 김 감독은 “폭스보다 급한 건 최진행”이라며 못 박고는 “KBO에서 내린 징계를 채우면 기용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최진행의 컨디션이 될 때 1군 엔트리에 올릴 예정이다. 최진행은 5월 KBO가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에 해당하는 스타노조롤(stanozolol)이 검출돼 30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다. 8일 징계가 풀리지만, 아직 퓨처스리그 경기에도 뛰지 못하고 있다. “개인 훈련은 하고 있지만 아마 경기감각이 없을 것”이라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었다.

만약 최진행이 돌아오면 타선에 큰 힘이 된다. 그는 약물파문이 일기 전 69경기에서 타율 0.301, 13홈런, 42타점으로 활약했다. 김태균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는 중심타자였다. 김 감독도 최진행의 복귀를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대전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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