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33·34호…NC 5연승 이끌다

입력 2015-08-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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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에릭 테임즈가 6일 마산 롯데전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리며 식지 않은 방망이를 과시했다. 6일까지 34홈런과 28도루를 기록해 30홈런-30도루는 물론 40홈런-40도루도 가능한 페이스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삼성 나바로 33호·이승엽 20호
두산 선발전원 득점·전원 안타
488경기만에 500만 관중 돌파


NC 4번타자 에릭 테임즈(29)가 KBO 사상 첫 40홈런-40도루 달성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테임즈는 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전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면서 팀에 5연승을 안겼다.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1회말 2사 1루서 중전 안타를 날려 1·3루 찬스를 이어가도록 했고, 조영훈의 적시 2루타 때 1루에서 홈까지 내달렸다. 3-2로 쫓긴 3회 2사 1루에서는 롯데 선발 박세웅의 초구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오자, 망설임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3점차 리드를 가져오는 투런포, 자신의 시즌 33호 홈런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테임즈는 6회엔 선두타자로 나가 2루타를 날리고, 1사 3루에서 이종욱의 1루수 앞 땅볼 때 득점까지 올렸다. 롯데 벤치는 포수 강민호가 테임즈와의 충돌로 공을 놓쳤다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시즌 2번째 사이클링히트까지 3루타 1개만 남은 상황. 테임즈는 8회 선두타자로 나서 롯데 4번째 투수 이인복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려버렸다. 비록 3루타는 아니었지만, 쐐기포였다. 모자란 게 아니라 넘쳐서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인복의 3구째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을 퍼 올려 백스크린을 맞혔다.

34호 홈런을 기록한 테임즈는 6일까지 28도루를 성공시켰다. 홈런은 1위 박병호(36개)에 2개차로 따라붙었다. 8-3으로 승리한 NC는 5연승을 달리며 2위를 지켰다.

NC와 달리 5연패에 빠져 있던 위기의 한화는 대전에서 9위 LG에 4-1 완승을 거두고 승률 5할(49승49패)에 복귀했다. 뉴욕 양키스 출신 외국인선발 에스밀 로저스가 KBO 데뷔전에서 무4사구 7삼진 1실점 완투승(116구)의 괴력을 보였다. 암을 딛고 돌아온 정현석은 5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리며 공격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화는 5위 SK에 0.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갈길 바쁜 SK는 포항에서 삼성에 8-14로 패해 3연승을 마감했다. 삼성은 3연승을 달리며 시즌 60승(38패) 고지에에 선착했다. ‘포항 사나이’ 이승엽이 시즌 20호 2점홈런을 터트리며 3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용병 야마이코 나바로와 4번타자 최형우도 각각 시즌 33호와 26호 2점포를 날려 승리에 일조했다. 9번 2루수로 선발출장한 백상원은 3안타(2루타 2개) 4타점을 올리면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경신했다. 삼성 구자욱은 6타수 무안타로 물러나 연속경기 안타 행진을 ‘23’에서 마감했다. 삼성 장원삼은 5이닝 7안타(1홈런) 5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넉넉한 지원 속에 시즌 7승(8패)째를 수확했다.

잠실에서 두산은 넥센을 맞아 4회에만 7안타 2볼넷과 무사 만루에서 나온 넥센 선발 김택형의 포구 실책에 편승해 9득점하며 15-5로 대승했다. 5회 시즌 9번째 선발전원 득점을 성공시킨 데 이어 7회에 선발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넥센은 4위로 떨어졌다. 광주에서 kt는 KIA에 7-2로 이겼다. KIA는 3연패에 빠졌다.

한편 프로야구는 이날 올시즌 총 488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500만 관중(501만5934명)을 돌파했다.

마산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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