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사이다’ 할머니, 화투판에서 싸움 잦았다?…거짓말탐지기 결과 ‘허위 진술’

입력 2015-08-07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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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사이다’ 할머니, 화투판에서 싸움 잦았다?…거짓말탐지기 결과 ‘허위 진술’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농약 사이다' 사건 피의자 A(83·여)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검사가 '허위'로 나온 가운데, 마을 주민의 증언이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채널A '뉴스 특보'에서는 농약 사이다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농약 사이다'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A씨와 다른 할머니들 사이에서는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마을 주민은 "회관에도 매일 출근 하다시피 같이 오고 그랬는데, 10원짜리 이것 때문에 다툴 때가 있었다"고 전했다. 마을 할머니들 사이에서는 화투판 점수와 돈 계산이 늘 문제였고, 결국 회관 식탁 의자에 '싸우지 마세요'라는 글까지 써놓기도 했다는 것이다.

한편, 7일 대구지검 상주치청은 '농약 사이다' 사건 피의자 A씨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검사와 행동·심리분석 조사에서 A씨의 진술이 명백한 허위로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농약 사이다' 사건 피의자 A씨를 구속기소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보강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 '농약 사이다' 피의자 A씨를 불러 범행 사실, 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으나 A씨는 여전히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는 질문에 따른 호흡과 맥박, 혈압, 손끝 전극의 변화로 진술자가 거짓말을 하는지를 판단하는 것으로, 법정에서 직접 증거로 인정되지는 않지만 검찰 조사 과정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

또 행동·심리분석 조사는 피의자의 답변내용, 태도, 언행, 표정변화 등을 파악해 진술 진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농약 사이다' 사건 피의자 A씨는 경찰 수사과정에서는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거부했으나, 검찰에 송치된 후 이 조사에 응했다.

앞서 '농약 사이다' 사건 피의자 A씨는 지난 7월 14일 오후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사이다에 살충제를 넣어 할머니 6명에게 먹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농약 사이다' 사건으로 할머니 2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진=농약 사이다 사건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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