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한국, 북한과 아쉬운 무승부…우승 여부는 중국-일본전 결과에 가려져

입력 2015-08-09 2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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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북한전 경기 장면.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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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가 ‘남북대결’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 자력 우승을 놓쳤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9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북한과의 최종 3차전에서 전후반을 0-0, 득점없이 비겼다.

한국은 1승 2무(승점 5)를 기록하며 여전히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우승을 확정 짓지는 못했다. 이어 열리는 중국과 일본의 경기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것.

중국(1승1패. 승점 3)이 일본(1무1패.승점 1)에 승리할 경우 우승컵은 중국에게로 돌아간다. 양팀이 비기거나 일본이 이길 경우 한국이 정상에 오른다.

한국은 이날 경기서 슈팅수 14-3(유효슈팅 6-1), 코너킥수 10-0, 프리킥수 18-10를 기록할 만큼 시종 북한을 압도했지만 끝내 북한의 골문을 열진 못했다.

북한과의 역대 전적은 15전 6승8무1패(한국 우위)가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북한전에 4-2-3-1 전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정협(상주)이 최전방 원톱으로, 김승대(포항)가 섀도우 스트라이커에 배치됐고 이종호(전남)와 이재성(전북)이 좌우 날개에, 중원은 권창훈(수원)과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나섰다.

포백(4-back)의 좌우 풀백은 이주용(전북)과 임창우(울산)가, 중앙 수비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김기희(전북)가 선발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울산)가 꼈다.

한국은 전반 4분 이주용의 슈팅을 시작으로 8분에는 권창훈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슈팅한 볼이 크로스바를 넘는 등 경기초반부터 북한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12분 이종호의 중거리포도 북한 골키퍼 리명국 정면으로 향했다. 40분에는 이재성의 왼발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의 공세는 후반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후반 28분에는 이정협의 슈팅이 리명국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흘러나온 볼을 권창훈이 강하게 때려봤지만 이 볼도 북한 수비수의 몸에 맞고 골문을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중국과 일본의 경기는 9일 오후 9시1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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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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