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노경은 “나쁜남자 될 것”

입력 2015-08-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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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노경은. 스포츠동아DB

“더 공격적으로 들이대겠다”

“마운드 위에서는 나쁜 남자가 되려고요.”

두산 노경은(31·사진)이 돌아왔다. 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불펜진이 취약한 두산으로선 큰 힘이다. 그러나 그는 “돌아온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잘 던지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경은에게는 올해 우여곡절이 많았다.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공에 맞아 턱 관절이 미세하게 골절됐다. 4월 1군으로 돌아왔지만 6월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복귀전이었던 7월 2일 잠실 LG전에서 0.1이닝 2실점한 뒤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노경은은 이상훈 2군 투수코치와 초심으로 돌아가 한 달간 처음부터 하나씩 다시 몸을 만들었다. 가장 달라진 것은 마음가짐이다. 그는 “이상훈 코치님이 ‘마운드 위에서는 나쁜 남자가 되라’고 주문하셨다”며 “잘 던지든, 그러지 못하든 던지고 싶은 대로 던지라고 하셨다. 결과를 떠나 마운드 위에서 여유를 찾는 법을 알려주셨다. 2군에서 던지는 것처럼 1군에서도 편안하게 던지려고 한다. 공격적으로 들이대겠다”고 다짐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돌아온 노경은에게 강한 멘탈을 주문했다. 김 감독은 “구위 자체로만 보면 문제가 없다. 편안하게 자기 공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며 “오른쪽 불펜이 없기 때문에 노경은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노경은에 이어 정수빈(25)도 복귀하며 전력이 더욱 탄탄해졌다. 정수빈은 “무릎이 아프니까 수비, 주루 다 안 되더라.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게 답답했다”며 “지금은 통증도 사라졌으니까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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